한국 남자 태권도의 간판 이대훈(25·한국가스공사)이 ‘월드 태권도 그랑프리 파이널’ 3연패를 달성했다.
4일(한국시각) 코트디부아르 아비장 팔레드 스포츠 경기장에서 열린 ‘2017 월드태권도 그랑프리 파이널’ 남자 68㎏급 결승에서 알렉세이 데니센코브(러시아)를 14-13, 1점 차로 꺾고 우승했다.
2015년부터 3년 연속 그랑프리 파이널 정상에 오른 이대훈은 2013년 이 대회 출범 후 처음으로 3연패의 주인공이 됐다.
이대훈은 1회전에서 데니센코에 머리 공격을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줬지만 왼발 몸통 득점으로 만회한 뒤 연속해서 머리를 공략해 8-5로 전세를 뒤집었다.
2회전 데니센코브가 오른발 몸통공격으로 2점을 만회하자 이대훈은 오른발 내려차기로 응수하면서 12-10으로 리드를 지켰다.
마지막 3회전에서는 두 선수 모두 신중하게 상대의 빈틈을 노렸다. 한 차례씩 몸통 공격을 주고받은 끝에 이대훈이 1점 차 신승을 거뒀다.
올해 무주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하며 세계선수권 3회 우승의 금자탑을 쌓은 이대훈은 두 번의 그랑프리 시리즈(모스크바, 라바트)에 이어 파이널까지 석권하며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모두 정상에 올랐다.
이대훈은 “우선 한 해를 정리하는 파이널에서 우승해 매우 기쁘다. 늘 때마다 열리는 그랑프리일 수 있지만 대회마다 매우 특별하다”면서 “(3연패 달성을) 크게 신경 쓰지 않았는데, 3연패를 이루고 보니 그 기쁨이 배가 된 것 같다”고 밝혔다.
남자 80㎏ 이상급 인교돈(25·한국가스공사)은 파이널에 첫 무대에서 결승전에 올랐지만 블라디스리브 라린(러시아)에 연장 끝에 패하며 은메달을 획득했다.
지난대회 여자 67㎏ 이상급 챔피언 오혜리(29·춘천시청)는 윤페이 구오(중국)와 결승에서 격돌해 주도권을 내주며 고전한 끝에 9-31로 져 은메달을 그쳤다.
한국은 첫날 남자 -58kg급 김태훈(23·수원시청)이 금메달, 여자 -49kg급 김소희(23·한국가스공사)와 -67kg급 이다빈(21·한국체대)이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날까지 금메달 2개와 은메달 4개를 획득했다.
/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