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현(21·KB금융그룹)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최고 상금이 걸린 ‘한화클래식(총상금 14억원)’에서 우승하며 3억5000만원의 우승 상금을 손에 넣었다.
최종일 선두 자리를 지켜내며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과 함께 투어 통산 4승째를 달성했다.
오지현은 3일 강원도 춘천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파72·6753야드)에서 펼쳐진 대회 최종일 4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로 이븐파를 쳤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오지현은 2위 김지현(27·롯데·11언더파 277타)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전날 코스레코드(7언더파 65타)를 작성하며 4타 차 단독 선두에 오른 오지현은 경기 초반 버디 2개로 2위와 격차를 더욱 벌렸다. 타수 차가 워낙 벌어져 마지막 날에 대한 부담을 조금은 덜고 경기를 할 수 있었다.
중반 이후 우승이 가까워지자 샷이 조금씩 빗겨가기 시작했다. 8번 홀(파4)에서 보기를 했고, 13번 홀(파3)에서도 1타를 잃었다.
그 사이 김지현이 타수를 줄이며 2위까지 올라왔다. 17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선두 오지현에 따라 붙었다. 마지막 홀에서도 버디를 잡아 11언더파로 먼저 경기를 마쳤다.
그러나 순위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오지현이 남은 홀을 파로 막으며 2타 차 선두로 마지막 18번 홀(파5) 경기를 펼쳤다. 보기만 해도 우승을 할 수 있는 유리한 상황이었다. 세 번째 샷을 그린 옆 핀에 붙인 오지현은 침착하게 파로 마무리하고 첫 메이저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6월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지현 돌풍’의 한 축을 이룬 오지현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메이저퀸’에 등극했다. 데뷔 후 처음으로 한 시즌 2승째를 거두며, 통산 4승째를 달성했다.
특히 우승 상금 3억5000만원을 추가하면 단번에 시즌 총 상금 6억원(6억3462만원)을 돌파, 상금 순위도 8위에서 3위로 껑충 뛰어 올랐다.
대상 포인트 부문에서도 70점을 추가하며 221점으로 4위에 올라 남은 시즌 충분히 대상을 노려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김지현이 최종일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타를 줄이며 11언더파로 단독 2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최대 규모 대회답게 준우승 상금도 1억3440만원으로 일반 대회 우승 상금 수준이다.
프로 데뷔전을 치른 특급 신인 최혜진(18·롯데)은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6개, 보기 1개로 7언더파를 몰아치며 합계 6언더파로 공동 5위에 올랐다.
40위권 밖에서 최종일 경기에 돌입했지만 무섭게 순위를 끌어 올려 ‘톱5’로 대회를 마쳐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