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취임 1주년을 맞은 27일 “협치는 국민이 만들어준 시대적 과제”라며 “국민의 뜻에 반하는 인위적 정계개편은 제 임기 중에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 2층 대강당에서 당 대표 1주년 취임 기자회견에 참석해 “협치에 가장 필요한 덕목은 배려와 소통일 것이다. 저부터 그리고 민주당부터 배려와 소통에 앞장서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추 대표는 “오늘 오후, 국민의당 당대표가 선출된다. 미리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며 “이로써 대선 후 111일이 지나서야 모든 정당이 임시 지도 체제를 끝내고 선출된 지도부를 갖게 됐다. 어찌 보면, 진정한 협치의 시절이 다가온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방향과 기조가 크게 다르지 않다면 더디 가더라도 야당과 함께 가는 길을 가겠다”며 “국민의 염원인 사회대개혁과 국민대통합의 길은 함께 가야 할 길이지 민주당만의 것은 더더욱 아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일부 정당과의 통합 정계개편 우려에 대해서는 “적어도 집권여당인 민주당이 나서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며 “현재의 다당제 구도를 존중하고 협치에 진심을 다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추 대표는 당 대표로서의 지난 1년에 대해 “굽이도 많고, 곡절도 많았다. 헌정 사상 초유의 일들을 겪었고 국민을 이기는 정치 없고 민심에 역행하는 정치는 존재할 수 없음을 깨닫는 시간이었다”고 떠올렸다.
추 대표는 “전 세계가 감탄하고 부러워했던 촛불민주주의는 ‘신화’가 아니라 ‘현재 진행형’이다. 그렇다고 자만하지 않겠다”며 “정권교체는 촛불혁명의 한 고비에 불과하다. 우리는 촛불혁명 완수를 위해 전력을 다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수십 년 쌓여 있던 적폐를 바로 잡는 과정이 결코 순탄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한민국을 짓눌러왔던 절망과 포기를 희망과 용기로 바꿔가는 데국민 여러분의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추 대표는 “진정으로 나라를 책임지는 정부, 진정으로 국민을 향한 정부가 무엇인지 보여드리고자 한다”이라며 “대한민국의 산업화와 민주화를 아우르고 이념과 지역, 세대와 계층의 벽을 넘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해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북핵도발 등과 관련해서는 “북한은 핵과 미사일 개발 등 무모한 도발을 중단하고 한국 정부가 내미는 손을 맞잡아야 할 것이다. 핵 무장을 한다고 하더라도 ‘공포의 균형’이 북한 체제를 지켜주지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북한을 ‘자기 궤멸의 길’로 인도할 뿐이다. 김정은 위원장에게 선대의 유지이자 냉전의 산물인 핵 개발을 즉각 중단해야한다고 강력히 충고한다”고 경고했다.
추 대표는 김 위원장이 30대의 신세대임을 언급하며 ‘신세대 평화론’을 강조하기도 했다.
추 대표는 “(김 위원장은) 신세대답게 새 시대의 흐름에 맞는 새로운 방식으로북한 안전을 보장받고 한반도 평화에 기여할 것을 촉구한다”며 “이른바 ‘신세대 평화론’이다. 냉전의 유물인 핵 무장론을 버리고 한반도 평화와 민족 공동의 번영을 위해 민족의 운명을 함께 해결하는 대화의 장에 나와야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국민을 가르치려는 정치, 공작과 선동으로 민심을 왜곡하고 호도하는 ‘헌 정치’는 사라져야한다”며 “새로운 시대의 정치는 개개인의 경험과 자각을 집단지성으로 수렴하면서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공공선’을 창출하는 정치가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정당 혁신과 정당현대화의 핵심은 바로 ‘플랫폼 정당’”이라며 “플랫폼 정당은 가장 현대화된 정당 체제이자,
미래 정치를 선도하는 정치 시스템이 될 것이다. 21세기형 플랫폼 정당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가장 강력하게 뒷받침하는 원동력이자 미래 정치를 주도하는 ‘정치 결정체’가 될 것”고 확신했다.
그는 아울러 “내년 지방선거는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와 함께 치러진다”며 “30년 만에 맞는 개헌 기회는 정치권이 아니라 오로지 국민을 위해 활용돼야한다. 국민주권과 기본권 신장이라는 대원칙 속에서 내용과 형식 모두 ‘국민 우선’ 원칙에 따라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