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정권 출범 54일 만에 1기 내각 구성을 마무리한 가운데 마지막으로 지명된 산업통상자원부와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광주·전남지역 정가의 관심이 높다.
이들 후보자는 최종 임명될 경우 문재인 대통령의 광주·전남지역 공약이자, 지역의 미래를 결정할 중대 사업들을 추진할 주무부처 수장이기 때문이다.
이명박, 박근혜 정부 10년간 표류했던 사업에 대해 새 장관이 ‘물꼬’를 틀 것이라는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4일 정치권과 전남도 등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전날 1기 내각에 장관직 중 마지막으로 남은 산자부 장관 후보자로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권위자로 꼽히는 백운규 한양대 교수를,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로 사회 안전망과 최저 생계비 등을 연구해온 박능후 경기대 교수를 각각 지명했다.
이들에 대한 인사 청문 절차를 앞두고 지역민의 기대감과 함께, 청문회를 무사히 통과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문정부의 초대 복지부 장관과 산자부 장관직을 수행할 이들은 임명과 함께, 문 대통령의 공약이자, 지역의 최대 현안인 국립심혈관센터 설립과 한전공대 설립을 포함한 에너지밸리 구축 사업 추진의 주무장관으로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현재 문 대통령의 대선 후보시절 광주·전남상생공약이었던 국립심혈관센터 설립과 한전공대 설립 등의 공약은 큰 틀에서 문 정부의 국정과제 포함을 앞두고 있다.
국정과제로 채택되면 구체적인 실행을 위해 관련 부처의 역할이 중요한데, 그동안 장관 인선이 늦어지면서 주무부처의 정책결정도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특히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공약으로 채택됐으나 10여년간 아무런 진척을 보지 못했던 국립심혈관센터 설립 공약은 문 대통령의 의지를 받들 장관이 임명돼야 좀 더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는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국립심혈관센터에 대해 사실상 등을 돌렸던 복지부 직원들이 여전히 부정적 시각을 가질 수 있다는 우려도 섞여 있어 새 장관이 임명돼야 `문재인표’ 국립심혈관센터를 제대로 추진할 것이라는 기대감이있다.
지난 ‘5·9대선’에서 문 대통령의 광주·전남지역 최고 공약으로 평가받은 한전공대(KEPCO) 설립 역시 사정이 마찬가지다.
한전공대 설립은 광주전남 에너지밸리 조성이라는 큰 틀에서 국정과제로 채택돼 사업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전공대 설립은 일차적으로 한전이 추진 주체지만, 한전이 산자부 산하 최대 공기업이라는 점에서 장관의 의중 역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까지 문대통령과 한전의 의지로 비춰볼때 산자부 장관 역시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따라 이들 후보자가 무탈하게 청문회를 통과해 장관에 임명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벌써 일부 후보자는 자유한국당으로부터 ‘캠프인사’라는 정치적 공세를 받고 있다.
국회 산자위원장직을 맡고 있는국민의당도 어떻게 나올지 주목된다. 현재 국회 산자위원장은 광주 출신 장병완의원이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의 17개 부 장관 가운데 마지막으로 지명된 산자부와 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역민의 관심이 그 어느 후보자들보다 높다”면서 “국립심혈관센터나 한전공대 설립 등 지역 현안의 주무 장관이라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심혈관센터 설립은 총 35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33만500㎡(10만평) 규모의 부지에 연구센터, 연구병원, 재활센터 등을 짓는 프로젝트로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공약으로 채택됐지만, 아무런 성과가 없었다.
한전공대는 충청권의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영남권의 포항공과공대(POSTECH)에 버금가는 대학으로 설립한다는 구상으로 광주전남지역 균형발전의 주춧돌이 될 것이란 전망이어서 지역민의 기대감이 높다.
/최성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