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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조작파문’ 이유미 단독범행”
이준서 “박지원과 5월1일 통화” 주장… 추가 쟁점되나
박지원측 “통화했는지 기억 못해… 제보 내용 못 봤다”
안철수, 이용주 보고받고 이유미 문자 뒤늦게 확인해
김관영 “조직적 증거 조작할 만큼 파렴치한 정당 아냐”
작성 : 2017년 07월 03일(월) 17:48 가+가-
국민의당 진상조사단은 3일 이른바 ‘문준용 제보조작 파문’에 대해 이유미씨 단독 범행으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 김관영 진상조사단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그러나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박지원 당시 대표와 조작증거 발표 전 한차례 통화를 했다고 진술하면서 검증부실 책임 등을 두고 새로운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조직적 개입? 당이 증거조작 못 걸러내… 무력했을 뿐”
김관영 단장은 이날 당의 조작 파문에 대한 조직적 개입 여부에 대해 “증거를 조작하려고 마음먹은 사람이 만들어낸 상황에 당 검증시스템은 증거조작을 걸러내지 못하고 무력했다”며 “그러나 검증에 실패한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조직적으로 없는 증거를 조작할 만큼 미숙하거나 파렴치한 정당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유미씨 개인의 조작행위에 당 전체가 속아 넘어갔다는 것이다. 국민의당은 특히 이준서 전 최고위원 역시 조작행위를 사전에 인지했거나 가담하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김 단장은 이에 대해서는 이씨가 조작 사실을 고백한 직후인 지난달 25일 이씨와 이 전 최고위원, 공명선거추진단 단장이었던 이용주 의원과 김성호 전 수석부단장, 김인원 부단장이 가진 ‘5자 면담‘에서 나온 대화 내용을 근거로 들었다.
김 단장은 “이씨는 이 전 최고위원의 거듭된 자료요구 압박에 못 이겨 증거를 조작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면서도 “그러나 이 전 최고위원이 이씨에게 명시적으로, 혹은 은유적으로라도 조작을 지시하라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부분이 없다’라고 이씨가 답한 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 회동(25일)에서 이씨가 이 부분에 대해 명확한 진술을 했다고 모든 참석자들이 진술하고 있다”며 “당시 참석자들의 진술 내용을 종합하면 이씨의 관련 진술은 오락가락하고, 혐의 내용을 이 전 최고위원에게 지속적으로 전가하려는 듯한 진술을 계속 하고 있었다(고 한다)”고 부연했다.
김 단장은 특히 논란이 됐던 이씨의 5월8일자 ‘사실대로 모든 걸 말하면 국민의당은 망하는 것’이라는 카카오톡 내용에 대해서는 “당시 사실대로라고 하는 것은 ‘증거조작’이라는 것이 아니라 단순 대화내용을 너무 확대해 밝혔고, 언론의 관심이 높아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그런 내용의 카카오톡을) 보낸 것으로 이해했다는 게 이 전 최고위원의 진술 내용”이라고 해명했다.
해당 카카오톡 대화 내용으로 인해 이 전 최고위원은 이씨의 증거조작 사실을 당시 시점(5월8일)에 이미 인지하고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었다.

◇ 이준서 “박지원과 5월1일 통화” 진술… 추가 쟁점될 듯
한편 이날 최종조사결과 발표에선 중간발표와 달리 박지원 전 대표가 이준서 전 최고위원과 조작제보 기자회견 전 한차례 통화를 했다는 사실이 새롭게 밝혀졌다. 박 전 대표가 조작 사실은 인지하지 못했더라도, 통화를 통해 제보 내용을 미리 들었다면 검증소홀 책임론이 일 수 있다.
김 단장에 따르면 이 전 최고위원은 진상조사단 3차 조사에서 지난 5월1일 박 전 대표와 한차례 짧게 통화를 나눴다고 진술했다. 앞서 김 단장은 지난달 29일 중간발표를 통해서는 이 전 최고위원이 조작제보 발표 전 박 전 대표에게 연락을 시도했으나 비서관이 소지한 휴대전화로 연락을 취해 불발됐다고 밝힌 바 있다.
김 단장은 다만 “제보의 구체적 내용을 의논한 게 아니라 이 전 최고위원이 바이버를 통해 자료를 보냈으니 확인해 보라는 간단한 내용의 통화였다”며 “그날 이후 박 전 대표와 이 전 최고위원 간에 어떤 통화나 문자가 없었음도 확인했다”고 했다.
박 전 대표는 통화한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박 전 대표가 이 전 최고위원에게 ‘발신’한 음성통화 기록은 남아있지 않다. 통신사 통화기록 조회로는 수신내역은 조회되지 않고, 이 전 최고위원의 휴대전화는 검찰에 압수돼 있어 박 전 대표가 이 전 최고위원으로부터 전화를 수신해서 통화를 했는지는 현재 상황에선 확인이 불가능하다.
박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이와 관련, 추가 자료를 통해 당시 박 전 대표 수행국장이었던 김모씨가 이 전 최고위원과 나눈 문자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박 전 대표 측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5월1일 오후 6시20분에 김씨가 이 전 최고위원에게 “통화하셨습니까. 지금 통화 가능하십니다”라고 문자를 보냈고, 이 전 최고위원은 17분여가 지난 같은 날 오후 6시37분에 김씨에게 “네, 통화 했습니다”라고 답장을 보냈다.
이후 이 전 최고위원은 같은 날 오후 6시38분에 김씨에게 “혹시 대표님 바이버 어떤 번호걸로 사용하시나요??”, “혹시 이건가요??”라고 보냈고 “네”라는 답장을 받은 뒤 오후 6시46분에 “제가 바이버로 보내드린 게 있는데 확인하신 후 회신 요청드린다고 전달 좀 부탁드리겠습니다”라고 재차 메시지를 보냈다.
해당 메시지 내용에 미뤄, 설사 박 전 대표와 이 전 최고위원 간에 통화가 이뤄졌더라도 구체적인 내용은 거론되지 않았고 박 전 대표가 제보 내용 등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사실엔 변함이 없다는 게 박 전 대표 측 주장이다.

◇ 안철수, 이용주 보고 받고 이유미 문자 확인
한편 안철수 전 대표가 이유미씨로부터 이른바 ‘구명 문자’를 받은 시각은 이용주 의원의 조작 파문 보고를 듣기 전인 6월25일 오전 7시3분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씨는 “의원님 이유미입니다. 어제 이준서 위원과 면담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제발 고소 일괄취소 부탁드립니다. 이 일로 구속까지 된다고 하니 저는 정말 미치도록 두렵습니다. 죽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절박한 마음으로 부탁드립니다. 제발 조속히 고소 취하하도록 꼭 부탁드립니다”라는 내용의 문자를 전송했다.
안 전 대표는 그러나 당시엔 문자가 왔다는 알림만 확인했을 뿐 문자 내용은 확인하지 않았다고 한다. 안 전 대표는 이후 같은 날 9시47분 이용주 의원으로부터 전화로 ‘조작 파문’에 대해 보고를 받았고, 그 뒤에야 이씨가 보낸 문자 내용을 확인했다는 게 김 단장이 파악한 내용이다.
안 전 대표는 이후 이씨에게 별도로 답장을 보내거나 전화를 걸지 않았으며, 박주선 비대위원장에게 당 차원의 조치를 요청했다.
김 단장은 이와 관련 “(안 전 대표는 이씨와) 굳이 통화할 필요를 못 느꼈다고 한다”며 “이씨 문자에 대해 이용주 의원의 전화를 받고서야 의미를 알게 됐지만, 별도로 답장할 필요성을 못 느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안 전 대표는 이후 이뤄진 진상조사단 조사 과정에서 “대단히 엄중히 생각하고, 국민과 당에게 정말 죄송할 일이 발생됐다”며 “검찰에서 철저하게 수사해 하나도 남김없이 정확한 진상대로 밝혀졌으면 좋겠다”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김 단장은 전했다.
/최성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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