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등판, 7이닝 솔로포 포함 4실점… 시즌 6패째
데이브 로버츠 감독 선발 등판 예고… 일정은 미정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0·LA 다저스)이 시즌 6번째 패배를 안았지만 최고 구속 94마일(151㎞)의 빠른 공과 함께 시즌 최다 이닝, 최타 투구수를 기록하며 희망을 던졌다.
류현진은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MLB)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동안 솔로포 포함 7피안타 4탈삼진 4실점했다.
팀이 2-4로 패하며 시즌 6패(2승)째를 안았고, 시즌 평균자책점은 3.91에서 4.08로 다소 높아졌다.
선발 보직이 위태로운 상황에서 류현진은 심리적 부담감을 안고 마운드에 섰다. 더욱이 상대는 데뷔 후 한 번도 만나본적 없는 낯선 워싱턴으로 올 시즌 극강의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다.
워싱턴은 이날 경기전까지 팀 타율(0.279), 팀 홈런(86개), 팀 안타(541), 팀 득점(314점), 팀 장타율(0.481) 모두 내셔널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류현진은 워싱턴의 강타선을 상대로 주눅들지 않고 1회부터 자신감 있게 공을 뿌렸다. 2회 솔로포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지만 150㎞ 이상의 빠른 공과 예리한 변화구로 워싱턴 타자들에 맞섰다.
4회 안타 3개로 2실점, 5회에도 추가 1실점했지만 6회 3타자를 각각 우익수 뜬공과 유격수 땅볼, 파울플라이로 잡아내며 삼자범퇴했다.
올 시즌 한 번도 7회 이상을 소화한 적 없는 류현진으로서는 임무를 다한 듯 했다.
하지만 팀이 2-4로 추격한 7회에도 마운드에 섰다. 올 시즌 선발 등판 경기 중 처음이자 지난 2014년 9월 6일 애리조나전(62.3이닝 1실점) 이후 무려 33개월 만에 7회 등판이다.
당시 아웃카운트 1개를 남겨 놓고 교체됐지만 이날은 실점 없이 아웃카운트 3개를 처리하며 7이닝을 소화했다.
류현진이 선발 등판해 7회까지 온전히 소화한 경기는 지난 2014년 9월 1일 샌디에이고전(7이닝 1실점 승리투수) 이후 처음이다.
최다 이닝과 함께 류현진은 102개의 공을 던지며 지난달 12일 콜로라도전 101개를 넘는 시즌 최다 투구수도 기록했다. 102개의 공 가운데 74개가 스트라이크존에 들어갔을 정도로 공격적인 투구를 했다.
이와 함께 지난 1일 세인트루이스전부터 구속이 올라왔던 류현진은 92마일(148㎞) 이상의 빠른 공을 던졌다.
특히 1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워싱턴의 간판 타자 브라이스 하퍼를 상대로 4구째 94마일(151㎞)짜리 패스트볼을 뿌렸다. 2회 대니얼 머피에게도 또 한 차례 94마일(151㎞)의 빠른 공을 던졌다.
비록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실점 이하)에는 실패했지만 류현진은 워싱턴 강타선을 상대로 자신감 있게 공을 던지며 선발 로테이션 잔류 가능성을 높였다.
부상자명단(DL)에 올라 있는 알렉스 우드가 복귀하면 다저스의 선발진은 개편이 불가피하다. 현재 부진한 마에다 겐타와 함께 선발진 한 자리를 놓고 보이지 않는 경쟁을 펼치고 있는 류현진으로서는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찍기에 나쁘지 않은 결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