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 있는 손흥민(25·토트넘)이 시즌 20호골 달성에 실패했다.
손흥민은 2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2017시즌 FA컵 첼시와 4강전에서 선발 출전했지만 공격포인트 달성에 실패했다. 손흥민은 2-2로 맞서던 후반 23분 교체됐다.
노 감독은 최근 4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상승세에 올라있던 손흥민을 2선 공격수가 아닌 왼쪽 윙백으로 세웠다.
이는 악수가 됐다. FA컵 최다골로 득점 부문 1위를 달리던 손흥민은 경기 내내 몸에 맞지 않은 옷을 입은 것처럼 능력을 뽑아내지 못했다.
이날 손흥민은 공격이 아닌 수비에 치중했다. 가끔씩 오버래핑을 통한 공격에 가담했지만 활동 영역이 측면이 한정되며 제대로 된 공격 기회를 잡지 못했다. 중앙을 통한 공격에 가담하기도 했지만 네마냐 마티치와 은골로 캉테가 버티는 첼시의 중원을 뚫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뜻하지 않는 실수를 범하기도 했다. 전반 42분 수비하는 과정에서 빅터 모지스에 태클을 하면서 페널티킥을 내줬다.
결국 맞지 않은 포지션에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손흥민은 후반 23분에 카일 워커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떠났다. 한국인 선수 유럽 리그 한 시즌 최다 골 경신 도전도 다음 경기로 미뤘다. 이제 손흥민에게 남은 경기는 프리미어리그(EPL) 6경기다.
이날 토트넘은 첼시에 4-2로 패하면서 결승행이 좌절됐다. 첼시는 전반 5분 만에 윌리안이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전반 18분 해리 케인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이후 첼시는 윌리안의 페널티킥 성공으로 다시 한 번 앞서갔다. 토트넘도 후반 7분 델레 알리의 골이 터지며 2-2로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하지만 승리는 첼시로 기울었다. 교체 투입된 에덴 아자르가 활약이 돋보였다. 아자르는 후반 30분 결승골을 터뜨렸고 5분 뒤에는 네마냐 비디치의 쐐기골을 도왔다. 첼시는 4-2 승리를 거두고 올 시즌 더블(리그·FA컵)을 향한 도전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