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
불 붙은 文-安 ‘텃밭 대첩’… “호남에 사활”
후보 부인들, 공식선거전 D-1 광주서 ‘내조 경쟁’
安, 17일 전북→광주… 文, 19-20일 호남행 예정
작성 : 2017년 04월 16일(일) 17:40 가+가-
제19대 대통령선거 최대 격전지이자 전략 선택지로 주목받고 있는 호남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간의 ‘텃밭 대첩’에 불이 붙었다.
후보등록 첫날인 15일 지역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을 통해 1차 격돌한 데 이어 공식선거운동 개시 하루 전인 16일에는 뜨거운 ‘내조경쟁’이 펼쳐졌고, 대선 후보들의 호남 방문도 공식선거운동 첫 주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내조 정치는 부활절을 맞아 미사와 예배에 참석하고 사회복지시설을 찾는 등 빼곡한 일정으로 채워졌다.
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이날 오전 정유박해 진원지로 잘 알려진 전남 곡성성당에서 열린 부활대축일 미사에 참석한 뒤 오후에는 광주로 이동, 광주향교 유림회관을 찾아 어르신들과 환담했다. 이어 광주시청 앞 광장에서 열리는 ‘2017 광주시 부활절 연합예배’에 참석했다.
“광주특보”를 자임하며 지난해 추석 이후 쉼없이 호남을 찾은 김 여사는 설 연휴 후엔 전남지역 섬 곳곳을 돌며 섬 사람들의 애환을 경청했고, 지난 7일부터는 아예 광주에 상주하다시피 하고 있다. 경선 경쟁자였던 이재명 성남시장의 부인 김혜경씨 등과 함께 배식봉사도 펼쳤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부인 김미경 여사는 오후 3시 광주시 부활절 합동예배에 이어 사회복지시설 소화자매원을 찾아 장애우들과 봉사자들의 어려움에 귀를 기울였다.
여수 출신인 그는 지난 1월 매년 참가해온 여수마라톤대회에서 10㎞를 1시간5분에 완주한 데 이어 광주 3·1절 기념마라톤에서는 하프코스를 완주했다. 2012년 야권 대선 후보 단일화 경쟁 당시에도 선거 캠프에 도시락과 간식을 싸들고 방문하는가 하면 남편이 ‘호남의 사위’임을 강조하는 등 뜨거운 내조 경쟁을 펼친 바 있다.
두 김 여사는 특히, 공식선거전을 하루 앞두고 열리는 광주 부활절 합동예배에 나란히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문재인, 안철수 두 후보는 대중 앞에 오랜 기간 노출된 상태고, 전체적으로 표심이 양분되며 박빙의 승부가 진행중이어서 1, 2%의 표 이동도 치명적일 수 있다”며 “부인들의 행보가 은근히 바닥정서를 자극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이들의 언행에도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두 대선 후보는 호남의 전략적 중요성을 감안, 공식선거운동 첫주에 호남을 찾을 예정이다. 안 후보는 17일, 문 후보는 19-20일께 내려온 예정이다.
지역 정가를 사실상 양분하고 있는 두 당은 앞서 전날 선대위 출범식을 통해 1차 격돌했다. “호남에서 밀리면 끝장이다”는 위기감과 절박감 때문인지 날 선 돌직구가 끊이질 않았다.
광주·전남의 유일한 민주당 현역 이개호 의원은 “동쪽에서 이상한 바람이 불고 있다. ‘박근혜를 구해내자’, ‘이명박을 지켜 내자’는 바람인데 (보수정당들이) 자기들이 안되니까 이상한 양자 하나 데려와서 거길 통해 호남 정신과 광주의 혼을 모독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며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그러면서 “양자에 속지 마라. 양자도 좋은 양자일 때 속을 수 있는 것”이라며 “현명한 광주시민, 위대한 전남도민이 판단해 달라”고 말했다.
/최성영 기자
편집팀 기사 더보기

tdh1234@naver.com

많이 본 뉴스

종합

뉴스

시군별뉴스

오피니언

기사 목록

대한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