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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관문·승부처" 광주·전남 민주 선거인단 '사활'
당초 목표치 100만명 넘어 250만 명 돌파할 수도
호남 30만∼35만명 예상, 셈법 분주 역선택 경계
지방선거 전 '충성경쟁화', 줄서기·편가르기 우려
작성 : 2017년 03월 01일(수) 17:51 가+가-
'4말5초 벚꽃 대선'이 가시화되면서 더불어민주당 경선 첫 관문인 호남에서 우호적 선거인단을 끌어들이려는 선거인단 모집경쟁이 날로 뜨거워지고 있다.
더욱이 당초 예상보다 선거인단 신청자가 크게 늘면서 진영별 셈법도 복잡해졌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는 단체장, 광역의원, 기초의원들의 모집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경쟁 후보를 떨어트리려는 역(逆)선택이 우려되는 가운데 지방정가에서도 지나친 줄서기와 편가르기 등이 염려되고 있다.
1일 민주당 광주시당 등 지역 정가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까지 민주당 경선 선거인단 신청자는 111만5978명에 이른다. 2012년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당시 108만5000명을 이미 넘어섰다. 대의원·권리당원은 빼더라도 하루 평균 7만명 가량이 지원한 셈이다.
탄핵 심판일 3일 전까지 1차 모집, 탄핵심판 선고 후 1주일 간 2차 모집이 이뤄지는 점을 감안하며 당초 목표인 200만명은 무난히 달성하고 250만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광주와 전남, 전북 등 호남권 선거인단도 30만명은 거뜬히 넘어서 35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과거 대선경선 전례에 비춰볼 때 선거인단의 60% 안팎, 즉 20만 명 정도는 실제 투표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문재인 전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등 당내 빅3 지지자들은 선거인단 수에 따른 유·불리를 따지는 한편 벚꽃 대선이 현실화될 경우 3월 중순께 호남권 ARS 투표와 광주에서 첫 순회경선 투표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기선 제압을 위한 충성도 높은 우호 투표인단 모집에 올인하고 있다.
모 후보 진영에서는 로컬캠프에 지역책임자를 두고 그 아래 활동가그룹을 둔 뒤 각 활동가별로 40∼50명의 선거인단을 모집토록 할당하는 등 총력전 양상이다.
지역정가 한 관계자는 "지금은 빅3 모두 '많을수록 (흥행에) 좋다'고 말하지만 선거인단이 250만 명을 넘어설 경우 전통적 지지층이 아닌 보수, 중도층까지 경선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고 결선투표 가능성도 있어 누가 절대 유리하다고 단언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2차 모집기간을 줄여 조속히 대선 모드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과 "예정대로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충돌하는 등 미묘한 신경전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방의원들의 경우 대권 주자에게 눈도장을 찍고, 내년 공천 과정에서 일종의 '활동 실적'으로 내놓을 수 있어 본인 추천 선거인단 모집에 공을 들이고 있다. 모집 현황보고에 추천인, 즉 실제 모집활동가의 신상을 적도록 돼 있어 피말리는 실적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광주지역 한 의원은 "누가 몇 명을 모집했고, 누가 톱이다는 식의 정보가 오가다보니 여간 신경쓰이는 게 아니다"며 "학교 동문과 혈연까지 동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지방의원을 제외하고는 특정 대선 후보를 공개 지지한 경우도 많지 않아 탄핵심판 후 경선이 본격화되면 샤이 지지층도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자연스레 후보별 경쟁도 뜨거워질 전망이다.
선거인단 모집 경쟁에 따른 부작용도 우려된다. 모집경쟁이 일부 충성 경쟁화되면서 정치권의 고질병인 줄서기와 줄대기가 염려되고, 대선 후 극심한 편가르기도 배제할 수 없다.
또 선거인단 모집 과정에서 부적절한 뒷거래가 이뤄질 경우 당의 이미지나 경선 흥행에 찬물을 끼얹을 수도 있다.
아울러 유력 후보나 경쟁 후보의 승리를 방해하기 위한 역선택 가능성도 커 이를 둘러싼 신경전도 우려되고 있다.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경선이 과열되고 역 선택이 현실화될 경우 경선전이 혼탁해질 수 밖에 없고 야권 텃밭이자 경선의 첫 관문인 호남에서는 예기찮은 소용돌이가 일 수 있다"며 "차분한 가운데 페어플레이와 축제같은 경선이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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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h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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