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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국민의당, 반기문 의혹에 온도차 뚜렷
민주당은 반기문 집중공격… 국민의당은 공식 입장 표명 자제
작성 : 2016년 12월 26일(월) 17:44 가+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26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약 10년 전에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23만달러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뚜렷한 시각차를 보였다.
민주당은 반 총장을 내년 대선에서의 경쟁자로 상정하고 의혹 제기 초반부터 맹공을 펴고 있는 반면 국민의당은 반 총장 영입 내지 연대를 고려하고 있는 탓에 조심스런 반응을 보이며 원론적인 입장 표명에 그치고 있다.
‘친문’ 최인호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에서 “반 총장 거액수수 의혹에 대해 검찰은 즉각 사실관계를 조사해야 한다”고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최 최고위원은 또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원하는 촛불민심의 가장 큰 이유는 정경유착이었다”며 “국민은 공소시효가 지났는지 아닌지 궁금한 게 아니라 현재 유엔총장이자 대통령 후보에 뜻이 있는 분이 불법자금을 받았는지 여부”라고 반 총장을 공격했다.
기동민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이날 현안브리핑에서 “반 총장은 기름장어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며 “(반 총장은) 본인과 관련한 각종 의혹에 ‘악의적 보도’, ‘검증이 아니라 음해’, ‘일면식도 없다’며 교묘히 빠져나갈 생각만 하고 있다”고 반 총장을 비난했다.
반면 국민의당은 의혹이 제기된 지난 주말과 휴일 동안 반 총장 의혹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는 등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그리고 26일에도 원론적인 입장을 밝혀 반 총장을 배려하는 듯한 기색이 역력하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공신력 있는 언론에서 제기를 했으니 반 총장 측에서 해명했다고 하더라도 만약 국민들이 미흡하다고 하다면 반 총장 스스로를 위해서도 적극적인 해명 혹은 조사가 이뤄져야 된다”고 반 총장의 직접 해명을 요구했다.
그러나 박 원내대표는 “반 총장에 대한 검증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다”며 이번 의혹 제기를 반 총장에 대한 검증 차원으로 해석했다.
그러면서 “그렇지만 근거 없는 폭로나 검증은 밝은 정치, 깨끗한 대통령 선거에 바람직하지 않다”며 반 총장에 대한 공세가 네거티브 정치공세를 위한 것이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의당도 반 총장에 대한 견제심리를 드러냈다. 추혜선 대변인은 이날 현안브리핑에서 “야망이 있다면 그에 걸맞은 책임을 져야 한다”며 “세간에 기름장어라고 불렸던 반 총장이 이번 의혹 역시 스리슬쩍 빠져나가려한다면 불신의 아이콘으로 역사에 남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황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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