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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연봉제, 시중은행 확산 조짐
작성 : 2016년 06월 06일(월) 17:39 가+가-

금융공공기관에 집중됐던 성과연봉제 도입이 민간금융사로 확산될 조짐이다.
임종룡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성과연봉제 적용 대상을 전 금융권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공언한 뒤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한 민간 금융사들은 ‘올 것이 왔다’는 분위기다. 성과연봉제에 대한 노사 합의가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지만 시중은행들은 성과연봉제 추진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노사 대립이 격화하고, 성과연봉제 추진 과정의 적법성 논란이 대두될 것으로 보인다.
30일 한국수출입은행을 마지막으로 9개 공공기관이 성과연봉제 도입을 완료했을 때부터 금융권에서는 ‘이제 시중은행 차례‘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앞서 지난달 10일 임 위원장은 금융공기관장과의 간담회에서 “기업은행은 민간 은행과 업무가 가장 유사한 만큼 민간금융회사가 참고할 수 있는 모범사례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IBK기업은행은 국책은행이지만 KDB산업은행·수출입은행과 달리 시중은행의 성격이 짙다. 이 때문에 시중은행들은 기업은행의 성과연봉제 도입 시점을 주시해 왔다.
기업은행은 컨설팅 업체 머서코리아와 공동으로 성과연봉제 체계의 큰 틀을 확정하고 지난달 13일 내부게시판에 ‘성과주의 시행안’을 게시했다.
이에 따라 과장·차장급 비간부직에도 절대평가 방식의 개인평가가 도입된다. 차등폭은 본사 부장과 지점장, 팀장 등은 3%포인트, 비간부직은 1%포인트로 정해졌다. 기업은행은 내년 1월1일부터 성과연봉제를 적용할 수 있도록, 부서 업무 간 특성을 반영한 성과연봉제의 구체적인 기준을 확정할 방침이다.
노사 합의로 시중은행에 성과연봉제가 도입될 가능성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 금융권 산별교섭의 주체인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과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사용자협회)는 2일 2차 산별교섭을 개최했다. 하지만 양측이 정반대의 요구안을 제시하며 대화의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이미 금융노조는 총파업을 예고했다.
KB국민은행은 최근 직원을 대상으로 인사평가제도 개선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하면서, 직원이 자신의 업무 효율성을 평가하는 ‘자가진단서비스’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합리적인 평가기준을 정립해야 한다는 데 상당수 직원이 공감대를 이뤘지만 시기적으로 부적절했다는 의견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성과연봉제의 포석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이다.
성낙조 국민은행 노조위원장은 “공정한 평가 시스템이 마련된 상태에서 성과주의를 도입한다면 노조도 크게 문제 삼지 않을 수 있다”며 “그러나 은행 내 수많은 직무를 어떻게 각기 평가할지 기준이 없는 상태에서 제대로 된 평가시스템이 만들어지긴 어렵다”고 지적했다.
우리은행은 성과연봉제 도입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가동 중이다. 우리은행 지분의 50% 이상을 성과주의를 도입한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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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h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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