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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직 해고 갈등·이사장 고사’ 5·18기념재단 삐걱
작성 : 2014년 12월 28일(일) 17:45 가+가-
계약직 직원의 무기 계약직 전환을 놓고 이사장과 직원들이 갈등을 빚고, 일방적으로 선출한 신임 이사장이 이사장직을 고사하는 등 창립 20주년을 맞은 5·18기념재단이 삐걱거리고 있다.
새로운 20년을 위한 재도약에 나선 5·18기념재단이 자기반성을 통해 내부 시스템과 제도 등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8일 5·18기념재단에 따르면 최근 기념재단 직원 10여명이 오재일 이사장에게 계약직 직원들의 고용 안정을 요구하는 청원 서명서를 제출했다.
오 이사장이 최근 진실조사팀과 교류연대팀의 계약직 직원 2명을 재계약하지 않겠다고 통보한 것에 대한 재단 직원들의 대응이었다.
직원들은 2년 이상 근무한 계약직의 경우 일반적으로 모두 무기 계약직으로 전환이 된 점을 이유로 사실상 해고 통보를 받은 계약직 직원 2명의 무기 계약직 전환을 요구했다.\
실제 기념재단은 상임이사 등 정직원 4명, 계약직 직원 3명을 제외한 10여명의 직원이 모두 무기 계약직이다.
일부 직원들은 “곧 임기가 끝나는 오 이사장이 평소 관계가 좋지 않았던 계약직 직원 2명을 이사회 승인도 없이 조직 개편을 빌미로 해고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개인적 사정과 업무 갈등 등을 이유로 올해 그만둔 직원 4명의 문제까지 함께 거론되고 있다.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성명서 발표 등 투쟁에 나서겠다는 강경한 의견도 나오고 있다.
반면 현재 총무기획팀, 교류연대팀, 교육문화팀, 진실조사팀 등 4개 팀으로 구성된 기념재단의 조직 개편을 추진하고 있는 오 이사장은 “계약이 끝났다. 재계약 하지 않겠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
오 이사장은 “업무 능력에 대한 평가는 제대로 하지 않고 계약직 해고가 처음 있는 일이라며 고용 안정을 요구하고 있다”며 “재단이 이제껏 제대로 평가하지 않고 (무기 계약직 전환 등 고용을)편하게 왔다”고 말했다.
이어 “90억이 넘는 채무와 이에 따른 이자 부담 등 기념재단의 재원 구조가 심각한 상태”라며 “한 해 인건비만 6억원에 달한다. 재단이 어려운 상황에서 서로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견해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무기 계약직 전환을 놓고 시작된 이사장과 직원 간의 갈등은 오 이사장의 임기가 끝나는 내년 1월 중순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재단 내 직원들의 업무 능력과 성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이나 고용과 관련한 뚜렷한 기준과 제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평가 시스템이나 고용 기준이 만들어지면 이사장이 바뀔 때마다 불거질 수 있는 무기 계약직 전환 문제 등에 있어 객관적 자료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오 이사장과 일부 직원들도 “평가 시스템이나 관련 제도가 없어 전문성이 떨어지는 부분이 없지 않다”고 인정하기도 했다.
/하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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