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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병사 철저 관리 일깨우는 전방 총기 참사
작성 : 2014년 06월 23일(월) 17:18 가+가-
최전방 군 부대에서 또 끔찍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강원도 고성군 동부전선 최전방 GOP(일반전초)에서 임 모 병장이 동료들에게 총기를 난사해 5명이 숨지고 7명이 다치는 끔찍한 사고가 발생했다. 임 병장은 소총과 실탄 수십 발을 소지한 채 탈영, 추격에 나선 군과 밤새 총격전까지 벌였다. 주말 밤 전해진 갑작스런 비보에 희생자 가족들은 비탄에 빠졌고, 인근 지역 주민들은 공포에 떨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잇따른 각종 재난사고로 불안감에 시달려 온 국민들도 충격에 휩싸였다.
임 병장이 도망가는 동료들을 생활관 안까지 쫓아가 총을 쏜 직접적인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관심병사’ 관리 부실이 참사의 한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관심병사 제도는 2005년 8명이 숨진 경기 연천군 GP(전방초소) 총기난사 사건 이후 본격 시행됐다. 인성검사 결과를 토대로 A(특별관리), B(중점관리), C(기본관리) 세 등급으로 나뉘며, 사고 위험이 매우 높은 A급은 GOP 근무에서 배제된다.
사고를 일으킨 임 모 병장은 부대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관심병사`로 밝혀져 GOP 근무와 병력 운용에 심각한 구멍이 그대로 드러났다. 그는 처음에는 GOP 근무가 불가능한 A급 관심병사로 분류됐으나 GOP 투입 한 달여 전에 B급으로 조정됐다.
육군은 관심병사에 대해서는 GOP 근무를 배제해 왔으나 최근 병력 부족으로 A급만 GOP 근무를 제한하고 BㆍC급은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GOP는 적과의 실전에 대비해 소총, 실탄, 수류탄이 상시적으로 지급되고, 긴장감과 스트레스가 과도한 곳인 만큼 성격장애 병사를 배치하는 것은 위험하다.
2011년 발생한 강화도 해병대 총기 사건도 관심병사가 저지른 것이었다. 이번 사건은 관심병사에 대한 허술한 관리와 군 기강 해이가 빚은 `인재(人災)`다.
차제에 문제 병사 관리 실태를 일제히 점검하라. 사고가 터진 22사단은 특히 문제 부대다. 30년 전에도 유사한 사고로 15명이 목숨을 잃었고 2005년 무장 탈영 사건, 2009년 민간인 철책 절단 월북 사건 등이 줄줄이 발생했다.
2012년 북한군 병사가 동부전선 철책을 뚫고 내려와 귀순한 `노크 귀순` 사건 역시 22사단에서 벌어진 것이다.
당시에도 군 경계 태세에 구멍이 뚫렸다는 비판이 들끓었는데 또 이 사단에서 사고가 터졌다. 군 총기 사고는 잊을 만하면 발생한다. 2010년 이후 발생한 총기 사고는 19건이나 된다. 이럴 때마다 자식을 군대에 보낸 부모들 마음은 철렁 내려앉는다.
군 당국은 이번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과 경위는 물론, 관심병사 제도의 허점, GOPㆍGP 관리의 문제점까지 철저히 조사해 국가 안보를 책임지는 최전방에서 다시는 이런 끔찍한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실효성 있는 대책을 세워야 한다.
생때같은 자식을 군에 보냈다가 어이없는 총기 사고로 잃는 부모들의 고통이 더는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숨진 병사들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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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h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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