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호
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내면에 지혜로운 진짜의식을 가지고 있다. 모든 만물의 본질과 진리를 꿰뚫어 보게 하는 순수한 자아의식인 신성(神性)한 지혜가 각자의 마음속에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지혜를 영접함으로써 우주의 의지와 소통하는 삶을 맞이하게 된다. 그런데 진짜의식의 주위에는 욕망을 유지하기 위한 지성과 감성이 감싸고 있다. 그래서 자신의 내면을 통찰해 보면 세상의 이치나 도리를 잘 알아 일을 바르고 옳게 처리하려는 슬기로운 진짜의식과 무엇에 홀려서 헷갈리게 하거나 갈팡질팡하게 하여 내면의 지혜가 발현되는 것을 방해하려는 어리석은 헛된 의식이 항상 상충하는 현상을 깨닫게 된다. 다시 말하면 우리의 마음속에는 순수한 자아인 진짜의식과 습득한 지식이나 체험으로 누적되어 있는 생각과 이념으로 포장된 변질된 자아를 표방하려는 의식이 항상 어긋나게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순수한 자아만을 드러내는 내면의 지혜는 모든 사람들에게 공통적으로 작용하는 참의식이기 때문에 동일한 성향을 지니지만, 습득한 정보들을 근거로 생각하기나 이념에 둘러싸여 버린 변질된 자아는 서로 다른 경험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각자 다르다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주위의 비판이나 비난은 변질된 자아를 올바로 깨달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세상이나 주변으로부터 비난받을 때 괴로워하지 말고 아주 기뻐해야 한다. 결점이나 잘못을 지적받을 때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면 내면 깊숙한 곳에 방치했던 내면의 지혜와의 회우로 참다운 삶의 의미를 되찾게 될 것이다. 하지만 문제점들을 꼬집어 드러낸 것을 감정적으로 대응하거나 부정적 반응을 하게 되면 내면의 지혜가 일러주는 진아의 발현을 버리거나 방치하게 되어 변질된 자아의 벽만 더욱 겹겹이 쳐지게 된다.
진아를 드러내는 내면의 지혜를 똑바로 찾아가기 위해서는 이미 습득한 지식과 체험한 정보의 틀에서 완연히 벗어나야 한다. 즉 살면서 익힌 지식이나 논리에서 자유로운 자신을 만들어가야 내면의 지혜와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혀로 맛보고, 코로 냄새 맡고, 몸으로 느끼는 감성을 깨뜨려서 육체의 기능을 유지하기 위한 정신작용에서 빠져 나올 수 있어야 한다. 그 결과 내면에서 속삭이는 신성한 참 지혜와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마음을 연마하여 순수의식인 진아를 올바로 깨닫게 되면 모든 우주의 의지를 분명히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그래야만이 변질된 자아에 유혹되지 않고 올바르고 선한 삶의 길만을 쫓게 되어 인간다운 삶을 살아 갈 수 있다. 인간다운 삶이란 인간으로서 당연한 것들을 지키고 이루어내기 위해 최선을 다 하는 의미 있는 일상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인간다움을 지켜내기 위해서는 매순간 자신에게 솔직하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진솔하게 다스리는 것이다. 자신의 삶이 충실한 결실을 맺도록 각자에게 주어진 숭고한 사명을 지켜내는 것이 진정한 현실적 삶의 의미라는 것이다. 행복한 인생, 가치 있는 인생, 의미 있는 인생을 만끽하는 삶이 되려면 인생의 의미를 끊임없이 모색해나감으로써 한 인간으로서 보다 더 나은 진지한 삶을 영위할 수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