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 간판 모태범(24·대한항공)이 올 시즌 처음으로 1000m 금메달을 딴 데 이어 500m 우승에서도 첫 금메달을 차지, 상승세를 과시했다.
모태범은 8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2013~201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4차 대회 남자 500m 디비전A 2차 레이스에서 34초87로 결승선을 통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모태범은 가토 조지(28·일본)와 34초87로 같은 기록을 냈으나 1000분의1초까지 따진 결과 조금 앞선 것으로 나타나 우승을 거머쥐었다. 모태범은 34초876으로 결승선을 통과한 반면, 가토는 0.002초 느린 34초878로 측정됐다.
2012~2013시즌에 월드컵대회 500m에서 한 차례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던 모태범은 올 시즌 들어서도 금메달과는 연을 맺지 못했다.
모태범은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월드컵 1차 대회 500m 1·2차 레이스에서 잇따라 은메달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펼쳐진 2차 대회에서는 상황이 더욱 좋지 않았다. 1차 레이스에서는 넘어지는 바람에 최하위에 그쳤고, 2차 레이스에서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 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치러진 월드컵 3차 대회에서 모태범은 500m 1차 레이스에서 9위에 머물렀으나 2차 레이스에서 2위에 올라 은메달을 챙기며 반전을 예고했다.
지난 6일 벌어진 이번 대회 500m 1차 레이스에서 은메달을 수확한 모태범은 7일 욕심을 내던 1000m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금메달을 따내며 물오른 기량을 뽐냈다.
그러더니 이번에는 500m에서도 올 시즌 처음으로 순위표 가장 꼭대기에 이름을 올리면서 2관왕에 등극했다.
이번 시즌 월드컵대회 500m에서 금1·은4·동1을 수확한 모태범은 월드컵대회 총 포인트 527점을 기록하며 종합 순위에서도 선두를 질주했다.
가장 마지막인 10조에서 미첼 멀더(27·네덜란드)와 함께 레이스를 펼친 모태범은 첫 100m를 9초66으로 통과하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모태범은 나머지 400m를 24초21로 끊어 금메달의 주인이 되는 데 성공했다.
모태범과 가토가 간발의 차이로 금·은메달을 나눠가진 가운데 멀더가 34초95로 뒤를 이었다.
함께 출전한 김준호(18·강원체고)는 35초58을 기록해 20명 가운데 15위에 자리했다.
남자 장거리 ‘간판’ 이승훈(25·대한항공)은 남자 5000m 디비전A에서 6분16초12를 기록, 3위에 올랐다.
이승훈의 월드컵대회 5000m 메달은 올 시즌 두 번째다. 이승훈은 월드컵 1차 대회에서 6분07초04의 성적으로 동메달을 따냈다.
노선영(24·강원도청)·김보름(21·한국체대)·양신영(23·전북도청)이 나선 한국 여자대표팀은 팀추월에서 3분02초04를 기록해 동메달을 수확했다.
지난 시즌 월드컵대회에서 한 차례 은메달을 목에 건 한국 여자 팀추월 대표팀의 올 시즌 첫 월드컵대회 메달이다. 한국은 앞서 월드컵 1, 2차 대회 여자 팀추월에서 각각 5, 7위의 성적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