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골 가뭄 우리가 해결한다.’ 손흥민(21·레버쿠젠)-김신욱(25·울산) ‘단짝 콤비’가 스위스전 동반 출격을 예고했다. 이들이 보여줄 ‘시너지 효과’에 기대가 쏠리고 있다.
홍명보(44)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스위스(15일·서울월드컵경기장)와의 친선전을 이틀 앞둔 13일 오후 경기도 파주의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소집 훈련을 실시했다.
오후 3시30분부터 약 2시간 동안 구슬땀을 흘린 홍명보호는 이날 처음으로 전술 훈련을 했다.
스트레칭으로 가볍게 몸을 푼 대표팀은 조끼 팀과 비(非)조끼 팀으로 팀을 나눠 11대11 경기를 펼쳤다. 선수 구성상 조끼 팀이 스위스전 주전이 될 가능성이 커 보였다.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득점 선두(19골)를 달리며 4개월 만에 대표팀에 재승선한 김신욱이 조끼 팀의 최전방을 맡았다.
좌·우 측면에는 손흥민과 이청용(25·볼튼)이 배치됐고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는 김보경(24·카디프시티)이 책임졌다.
홍 감독은 최근 가장 뛰어난 골 결정력을 보이고 있는 손흥민과 김신욱을 나란히 조끼 팀에 포함시키며 ‘스위스 격파’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큰 키를 자랑하는 김신욱과 저돌적인 돌파력을 갖춘 손흥민의 연계 플레이가 대표팀의 칼끝이 된다.
홍 감독은 공격진의 유동적인 변화 가능성도 내비쳤다. 그는 경기 도중 손흥민을 최전방으로 올리고 김보경을 왼쪽 측면으로 이동시키며 다양한 공격 조합을 시도했다. 이 경우 구자철(24·볼프스부르크)의 부상으로 공석이 된 2선 공격수는 남태희(22·레퀴야)가 대신했다.
중앙 미드필더 자리에서는 기성용(24·선더랜드)과 그의 파트너 찾기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처음에는 박종우(24·부산)가 조끼를 입었지만 이후 고명진(25·서울)과 장현수(도쿄)도 차례로 기성용과 호흡을 맞췄다.
포백 수비는 비교적 고정적이었다. 김진수(21·니가타)·김영권(23·광저우)·홍정호(24·아우크스부르크)·이용(27·울산)이 수비를 이끌었다. 다만 ‘베테랑’ 곽태휘(32·알 샤밥)가 김영권을 대신해 홍정호와 조끼 팀 중앙 수비를 보기도 했다.
골키퍼 자리에서는 무한 경쟁이 진행 중이다. 정성룡(28·수원)·김승규(23·울산)·이범영(24·부산) 등은 조끼 팀과 비조끼 팀을 오가며 자신의 장점을 부각시키기에 열을 올렸다.
특히 최근 포항스틸러스와의 정규리그 경기(1-2 패)에서 어이없는 실수를 범해 자존심을 구긴 정성룡은 경기 도중 페널티킥을 막아내며 건재함을 과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