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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선, 섭섭함·분노·의지 표출
성별 논란에 페이스북에 억울한 마음 토로…경쟁팀들 견제 지적도
작성 : 2013년 11월 06일(수) 17:57 가+가-
성별 논란에 휩싸인 여자축구 선수 박은선(27·서울시청)이 5일 밤 페이스북에 억울한 마음을 토로했다,
박은선은 “늦은 밤이네요. 잠도 안 오고 해서 지금 심정 글로 남깁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축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시작으로 축구 선수로서 활동상을 돌아봤다.
“저는 중 1 때 창덕여중으로 전학 가서 축구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위례정산고 졸업 후 서울시청 여자축구단 입단 후 계속 서울시청팀 소속으로 활동 중이고, 고 1 때부터 대한민국 국가대표로서 경기를 뛰게 되고 큰 대회에서도 성적도 내고 좋은 경험을 많이 했습니다.”
과거에 잦은 팀 이탈 등으로 파문을 일으켰던 박은선은 “이탈과 잦은 방황도 많았습니다”고 솔직히 고백한 뒤, “그래도 저희 팀 선수들과 회사 분들과 저희 감독님은 항상 저를 용서하고 받아줬고 저는 그 고마움을 경기력과 성적으로 보답하고자 마음먹고 풍운아가 아닌 노력하는 한 여자축구선수로 보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서 2013년 WK리그 득점왕 자리에 오르고, WK리그 준우승과 전국체전에서 우승해 뿌듯하게 한 해를 마무리하게 됐다고 생각합니다”고 말해 올 시즌에 자신이 보인 활약상이 팀에 대한 보답이었음을 드러냈다.
그는 자신의 여자축구 WK리그 출전에 대해 경쟁팀 감독들이 제기하고 있는 다음 시즌 출전 반대 움직임에 대해 섭섭함을 나타내는 한편 이는 올 시즌 자신의 부활에 대한 경쟁팀들의 견제임을 지적했다.
“한 가정에서 딸로 태어나서 28살이 됐는데 절 모르는 분들도 아니고 저한테 웃으면서 인사해 주시고 걱정해 주셨던 분들이 이렇게 저를 죽이려고 드는 게 제가 고등학교 졸업 후 실업팀에 왔을 때와 비슷한 상황 같아서 더 마음이 아프네요. 그때도 절 데려 가려고 많은 감독님들이 저에게 잘 해주시다 돌변하셨는데 지금도 그렇네요.”
여성으로서 수치심을 느낄만한 성별 검사 문제에 대해 스스로 거론하며 안타까움을 대신했다.
“제 상황은 너무 머리 아프네요. 성별 검사도 한두 번 받은 것도 아니고 월드컵, 올림픽 때도 받아서 경기에 출전하고 다했는데 그때도 정말 어린 나이에 기분이 많이 안 좋고 수치심을 느꼈는데 지금은 말할 수도 없네요.”
박은선은 이번 논란에 대해 이제까지와 같은 방황도, 연연도 아닌 내년 시즌 대활약으로 정면돌파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냥 아무 생각 안하고 푹 쉬다 내년 시즌 준비하는 데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더 산산조각 내서 내년엔 어떻게 나오나 보려구요. 예전 같았으면 욕하고 ‘안하면 돼’ 이랬겠지만 어떻게 만든 제 자신인데, 얼마나 노력해서 얻은건데. 더 이상 포기 안하렵니다.”
그러나 박은선은 끝내 분노를 삭힐 수 없었는 듯, “니들 하고 싶은 대로 해라. 나도 내 일 할련다. 니들은 자식 없니? 하늘에 계신 우리 아빠랑 이 소식 들은 우리 엄마랑 우리 오빠 언니는 어떨 것 같냐? 피눈물 흘릴 거다”며 “내가 더 노력해서 니들도 기분 더럽게 해 줄테니까 단단히 지켜봐라. 여기서 안 무너진다. 니들 수작 다 보인다. 더 이상 안 넘어진다. 지켜 봐라”는 독기 품은 말로 글을 끝맺었다.
박은선의 소속팀 서울시청을 제외한 WK리그 구단 감독들은 지난 1일 박은선의 성별을 문제삼아 “박은선이 계속 WK리그 경기에 나설 경우 2014년도 시즌에 출전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연맹에 전달한 것으로 5일 알려졌다.
다만 구체적으로 몇 명의 감독이 어떤 내용을 요구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WK리그는 7개 팀으로 구성돼 있다.
박은선은 180㎝, 74㎏의 건장한 신체에서 나오는 특유의 파워에 바탕을 둔 뛰어난 기량으로 ‘여자 박주영’, ‘축구 천재’로 불리며 만 17세이던 2003년 처음 대표팀에 발탁돼 2004년 아테네올림픽, 2005년 동아시아대회 등에서 뛰었다.
그러나 2005년 대표팀 소집훈련 기간 무단 이탈해 축구협회로부터 2년 간 선수자격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은 것을 비롯해 소속팀에서 이탈과 복귀를 거듭했다. 2010시즌을 끝으로 WK리그 무대를 떠났던 박은선은 축구가 아닌 아르바이트 등으로 생활하다가 1년6개월이 지난 2011년 11월 소속팀에 복귀했다.
그는 올시즌 정규리그 동안 서울시청에서 19골을 기록해 득점 1위에 오르며 ‘제2의 전성기’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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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h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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