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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수출 1조 달러’ 달성 전망…美·中·獨 이어 세계 4번째
1~10월 수출 9300억 달러…연간 1조弗까지 700억弗
10월 수출 1153억弗로 역대 2위…무역흑자 425억弗
반도체 564억 달러로 259% 급증…메모리 수출 360%↑
작성 : 2026년 11월 01일(일) 16:19 가+가-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올해 누적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9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지난달 수출이 1153억 달러로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을 기록하면서 연간 수출 1조 달러까지는 700억 달러만을 남겨두게 됐다. 정부는 이 같은 추세라면 11월 중 목표 달성이 확실시된다고 평가했다.
연간 수출 1조 달러를 달성하면 한국은 미국과 중국, 독일에 이어 세계 네 번째로 이 기록을 세운 국가가 된다.
1일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10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올해 1~10월 누적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60.6% 증가한 9300억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93.7% 증가한 1152억8000만 달러, 수입은 36.0% 증가한 727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월 수출액이 11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9월(1211억 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10월 수출액은 지난 9월(1211억 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월간 수출액이 1100억 달러를 넘어선 것도 2개월 연속이다.
무역수지는 전년 동월 대비 365억 달러 증가한 425억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21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월간 무역흑자가 4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9월에 이어 2개월 연속이다. 누적 무역흑자는 2949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91억 달러 증가했다. 이는 기존 연간 최대 기록인 2017년의 952억 달러를 크게 웃도는 규모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10월 일평균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76.1% 증가한 52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일평균 수출이 50억 달러를 넘어선 것도 2개월 연속이다. 특히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259% 급증한 가운데 반도체를 제외한 품목의 수출도 34% 증가했다.
20대 주력 수출 품목 중에서는 18개 품목의 수출이 늘었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59.4% 증가한 564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AI) 설비투자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 등에 힘입어 2개월 연속 500억 달러를 넘어섰다.
반도체 수출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9.0%에 달했다. 지난해 10월 157억 달러였던 반도체 수출은 1년 만에 3배 이상으로 늘었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10월 108억9000만 달러에서 올해 501억4000만 달러로 360.5% 급증하면서 전체 반도체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시스템 반도체 수출도 32.6% 증가한 57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메모리 고정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16Gb 가격은 지난 8월 46.5달러에서 9월 48달러, 10월 50달러로 올랐다.
컴퓨터 수출은 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서버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 증가로 496.6% 급증한 58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SSD 수출은 584.3% 증가한 56억4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자동차 수출은 추석 연휴 시점 이동에 따른 조업일수 증가와 하이브리드차 호조세 등에 힘입어 18.1% 증가한 65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10월 중 최대 실적이다.
신차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3.5% 증가한 60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중고차 수출은 중동 전쟁 여파 등으로 52.2% 감소한 4억8000만 달러에 그쳤다. 지난해 10월 10억 달러였던 중고차 수출은 1년 만에 절반 이하로 줄었다.
석유제품과 석유화학 수출은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단가 개선으로 각각 80.0%, 27.5% 증가한 69억2000만 달러와 40억 달러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석유제품 수출단가는 t당 1323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94.5% 상승했으며, 석유화학 수출단가도 36.9% 오른 t당 1465달러로 집계됐다.
다만 수출물량은 석유제품이 7.5%, 석유화학이 6.8% 감소했다. 석유제품은 국내 수출 제한 조치, 석유화학은 설비 가동률 하락과 내수 공급 우선 등이 영향을 미쳤다.
철강 수출은 주요국 무역규제 강화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철강 가격 상승과 미국의 AI 데이터센터 관련 수요 증가 등으로 22.3% 증가한 22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철강 수출단가는 지난달 1~25일 기준 t당 971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859달러)보다 13.0% 상승했다.
소비재 수출도 호조세를 보였다. 화장품은 미국과 중국, 유럽연합(EU) 등 주요 시장에서 고르게 증가하며 57.5% 오른 14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농수산식품은 면류와 소스류 등의 호조로 11.6% 증가한 11억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바이오헬스 수출은 바이오시밀러 수출시장 다변화와 위탁생산(CMO) 계약 확대 등으로 30.2% 증가한 15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화장품과 농수산식품, 바이오헬스 모두 역대 10월 중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반면 생활용품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3.4% 감소한 7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문구·완구와 위생용품 수출은 증가했지만 안경·시계 등 패션잡화 수출이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
지역별로는 9대 주요 수출지역 중 7개 지역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대(對)중국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33.6% 증가한 269억8000만 달러로 5개월 연속 200억 달러를 넘어섰다.
반도체와 석유화학, 무선통신기기, 일반기계 등이 호조세를 보였으며, 특히 지난달 1~25일 기준 반도체 수출은 331.0% 급증했다.
대미 수출은 반도체와 컴퓨터, 전기기기 등 AI 관련 품목의 호조로 185.8% 증가한 249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1~25일 기준 반도체 수출은 497.0%, 컴퓨터는 816.3%, 자동차는 39.5% 증가했다.
아세안 수출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석유제품 등의 증가로 128.0% 오른 213억3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월 수출액이 2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2개월 연속이다.
EU 수출은 자동차와 반도체, 일반기계 등의 호조로 56.4% 증가한 81억 달러를 기록하며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일본 수출은 반도체와 철강 등의 호조로 44.1% 증가한 32억 달러를 기록했다. 인도 수출도 제조업 설비투자 확대에 따른 기계류 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83.7% 늘어난 27억1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중동 수출은 호르무즈 해협 통항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자동차와 석유화학 등의 수출 개선으로 11.0% 증가한 16억7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반면 중남미 수출은 지난해 브라질 해양플랜트 수출에 따른 기저효과로 37.0% 감소한 29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독립국가연합(CIS) 수출도 중고차 수출 부진 등으로 31.6% 줄어든 9억1000만 달러에 그쳤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10월에도 우리 수출이 1100억 달러 이상의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11월 중 연 수출 1조 달러 달성이 확실시되고 있다”며 “이는 AI 산업의 성장에 따른 반도체 등 첨단산업 수요 확대와 함께, 어려운 대외 여건 속에서도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는 우리 기업들의 노력에 힘입은 결과”라고 강조했다.
장경수 기자 jangk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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