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청년청 신설’ 공약… “청년 권익 최우선, 인구부 산하에 둘 것”
조국 “4050, 청년·여성 밀려 소외” 주장에
“우리도 4050… 어떤 정책에 밀렸다는 건가”
“국민의힘이 공제·금투세 폐지 등 약속”
“나라 해롭게 해… 환원 약속이나 지키길”
작성 : 2024년 04월 03일(수) 17:29 가+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인구부 산하에 청년청을 둬서 청년 정책을 통할(상급 행정기관이 하급 행정기관을 지휘·조정하는 것)하게 할 것”이라며 “청년의 정치참여와 권익을 맨 앞에 두겠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강원 원주에서 열린 박정하·김완섭 원주갑·을 후보 지원 유세에서 “조국 대표가 어제 또 이상한 소리를 했다. 하루 이틀은 아니다”라며 “4050이 청년과 여성 정책에 밀려 소외됐다고 하는데 그게 무슨 소리인가”라고 반문했다.
조국 대표는 전날 입장문을 내고 “정치권이 지금껏 청년, 여성, 아동 등을 대상으로 정책을 추진해 왔지만 4050세대는 늘 소외돼 왔다”고 주장하며 자신의 핵심 지지층인 중년층을 공략하는 공약을 발표했다.
한 위원장은 이와 관련 “우리도 4050세대다. 우리가 어떤 청년과 여성 정책에 밀렸다는 건가”라며 “정말 아무 소리, 아무 갈라치기나 막 하는 것 같다. 나라를 해롭게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저희가 4050을 위한 정책을 편 거다. 여러 가지 공제, 5세 무상교육,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누가 약속했나”라며 “저희는 꼼꼼하고 정교하게 챙기고 실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조국 대표는 자기가 반성하고 약속했던 환원 시리즈나 지켜라”라며 “웅동학원, 딸이 받은 장학금 반환한다고 하지 않았나. 왜 안 하나”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조국 대표야말로 불공정의 아이콘이라는 걸 잊었나”라며 “이번 선거는 불공정과 공정, 투기와 정상적인 정책의 대결”이라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일·가족 모두행복’ 1호 공약을 통해 저출생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인구부를 신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여성가족부 등 여러 부처에 흩어진 저출생 정책을 인구부에 통합해 부총리급으로 격상하겠다는 계획이다.
한 위원장이 이날 ‘청년청’을 인구부 산하에 두겠다고 공약한 건, 부총리급 인구부에서 청년·여성 정책을 모두 담당하겠다는 구상으로 보인다.
한편 한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지금 민주당에 나온 투기 세력들을 보라. 양문석 후보 하나가 아니라 공영운·김기표 후보로 쭉 이어진다”며 “이재명 대표가 왜 내치지 못하는 줄 아나. 이 사람들을 내치기 시작하면 줄줄이 다 그만둬야 하기 때문”이라고 직격했다.
그는 이 대표가 전날 나경원 국민의힘 동작을 후보를 ‘나베’로 언급하며 비하한 것을 두고도 “그게 이 대표의 머릿속에 있는 여성관이고 인간관”이라며 “대한민국 주류 정치가 여성혐오를 내세워서야 하겠나”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가 언급한 ‘나베’는 나 후보와 고(故)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이름을 섞은 말로, 일본 말로는 냄비를 의미한다. 국내에서 냄비는 여성을 비하할 때 쓰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