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주애 4대 세습 시도, 북 주민 납득 어려워”
당국자 “미성년 주애 띄우기, 내부적 요인 있을 것”
“북한 주민과 지도부 간 거리감 벌어지고 있어”
작성 : 2024년 03월 19일(화) 17:18 가+가-
북한이 ‘주애’로 알려진 김정은 국무위원장 딸에게 ‘향도’라는 우상화 표현을 쓴 가운데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 주민들이 이 같은 띄우기 작업을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19일 밝혔다.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 매체가 아직 10대에 불과한 주애를 부자연스럽게 내세우는 배경에 대해 “공식적으로 확인해 줄 만한 내용이 없다”면서도 “여러 정황, 내부적인 요인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통일부가 탈북민 6000여명을 10년간 심층 조사해 최근 발간한 ‘북한 경제사회 실태 인식 보고서’를 토대로 “북한 주민과 지도부 간 거리감이 벌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제난, 외부문화 유입 등으로 체제 결속이 어려워지자 후계 구도를 조기에 다져야 한다는 조급함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6~2020년 탈북민(690명) 가운데 83.3%가 한국, 중국 등 외국 영상물을 시청했다고 답했다. 북한은 반동사상문화배격법(2020년)과 청년교양보장법(2021년), 평양문화어보호법(2023년) 등 이른바 ‘3대 악법’을 채택하며 외부문화 차단을 시도했는데, 이는 역설적으로 반사회주의 사상문화 확산을 막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고 당국자는 분석했다.
아울러 당국자는 보고서를 통해 평양과 지방 간 격차가 커지고 최고지도자에 대한 반감도 증폭되는 상황이 확인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