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7세 이하(U-17) 남자축구대표팀 변성환 감독이 일본과 다시 한번 대결하고 싶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일(한국시간) 태국 빠툼타니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결승에서 일본에 0-3으로 완패했다.
우승을 놓친 변성환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끝까지 경기장에서 싸우는 모습에 감동했다”며 “하지만 경기가 끝나고 선수들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고 감독으로서 마음이 아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은 전반에 한 명이 퇴장 당해 수적 열세에 놓였고, 이후 3골을 허용했다. 이 과정에서 심판의 편파판정 논란까지 맞물려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변 감독은 “꼭 다시 한번 설욕전을 하고 싶다”며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오늘 경기 운영에서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고 말했다.
U-17 대표팀은 지난해 일본에서 열린 16세 이하(U-16) 4개국 친선대회에서도 일본에 0-3으로 진 바 있다.
변 감독은 “(10명이 된 뒤)3-4-2 포메이션으로 하려다가 경기 흐름을 보니 원래대로 4-4-1 형태를 유지해도 되겠다고 판단했다. 우리가 공간을 차단하고 몸싸움을 적극적으로 하면서 상대를 압박하면 후반 20분 이후 기회가 날 것으로 예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결과적으로 기회도 만들었지만, 제가 보는 입장에서는 오늘 경기 운영에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비록 우승을 놓쳤지만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4위 안에 들어 올해 11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본선 출전권을 따냈다.
한국은 2019년 브라질 대회에서 8강에 올랐었다.
변 감독은 “사실 이번 대회 전에는 우리 팀의 철학과 방향성에 대한 확신이 부족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를 통해 우리 선수들의 능력치를 확인했고, 저의 철학과 팀의 방향성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선수들이 운동장에서 증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부분을 지속해서 유지하며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11월 월드컵에서 더 강한 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