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중호, 유쾌한 소감… “유럽 진출? 소속팀이 좋아”
이영준 “애들과 떠들다보니 ‘분위기 메이커’… 박승호 덕에 4강”
김준홍 “가장 위협적이고, 아찔했던 순간 모두 박현빈의 헤딩”
작성 : 2023년 06월 14일(수) 17:28 가+가-

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4강 진출을 이룬 김은중호가 팬들 앞에서 환하게 웃었다.
김은중 감독과 선수단은 1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선수단은 대한축구협회가 마련한 환영식에서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친 소감을 밝혔다.
대회 4강 주역 중 한 명인 미드필더 배준호(대전) “생각나는 음식이 많다. 매콤한 음식을 먹고 싶다”며 귀국 소감을 전했다.
에콰도르와 16강전에서 환상적인 골을 기록하고, 이탈리아와 4강전에서 화려한 개인기로 적장의 극찬까지 받았던 배준호는 “남들은 본능적인 움직임이라고 하지만 수많은 노력 끝에 나온 결과물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세계 무대에서 기량을 인정받은 배준호는 벌써 유럽에 진출할 것이란 소문이 돈다.
이를 두고 소속팀인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 팬들 사이에선 배준호의 유럽 진출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배준호는 이에 “더 높은 곳을 목표로 하지만 결정된 건 없다”며 “소속팀이 너무 좋고 팬분들께도 감사한 마음이다. 항상 응원해주시고 격려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조별리그 도중 발목 골절상으로 조기 귀국한 박승호(인천)도 이날 김은중호의 귀국 행사에 함께했다.
목발을 짚고 나타난 박승호는 “애들한테 미안함이 앞선다. 그래도 충분히 잘하고 좋은 성적을 가져와 고맙다”고 말했다.
수술을 마친 그는 “다행히 잘 됐고, 앞으로 회복에 집중하면 빠른 시일 내 복귀할 것 같다”고 기대했다.
박승호의 부상으로 최전방을 홀로 지킨 이영준(김천)은 “승호가 (온두라스전에)득점해줘서 좋은 상황이 됐고, 그 덕에 4위라는 결과도 만들었다.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훈훈한 모습을 보였다.
김은중호의 분위기 메이커로 통한 이영준은 “애들이랑 웃고 떠들고 하는 도중에 (화합이) 자연스럽게 이뤄진 게 아닐까 한다”며 말했다.
골키퍼 김준홍(김천)은 가장 기억나는 선방으로 동료인 박현빈의 실수를 언급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1차전 프랑스전에서 가장 위협적이었던 게 박현빈(인천)의 슛이었다”며 “가장 아찔했던 선방도 현빈이의 슛이었다”고 말했다.
프랑스전 후반 5분 박현빈이 헤더로 공을 걷어낸다는 게 우리 골대로 향했고, 김준홍 골키퍼가 가까스로 쳐내 실점을 면했다.
대회 기간 헤더로 2골을 터트려 ‘골 넣은 수비수’라는 애칭을 얻은 최석현(단국대)은 “소속팀에서는 역습을 막는 역할을 해 한 골도 넣지 못한 상황”이라며 멋쩍게 웃었다.
이어 두 골을 모두 어시스트해 준 이승원에는 “따로 약속한 건 없는데, 크로스가 잘 올라왔고 나도 운 좋게 크로스가 떨어지는 방향으로 가서 골을 넣을 수 있었다”고 했다.
한편 이날 K리그1 전북 현대 소속인 강상윤과 박창우는 소속팀 일정으로 일찍 자리를 떴다.
이들 두 명은 인도네시아 프로축구 페르시스 솔로와의 평가전을 위해 이날 출국하는 전북 B팀 선수단에 합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