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훈 후계자’ 진호준, 세계선수권 데뷔전서 은메달
진호준 “아시안게임에선 반드시 금메달 따겠다”
작성 : 2023년 05월 30일(화) 17:29 가+가-

은퇴한 ‘태권도 스타’ 이대훈의 뒤를 이을 후계자로 꼽히는 진호준(21·수원시청)이 세계선수권대회 데뷔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진호준은 29일(현지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의 크리스털홀에서 열린 2023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남자 68㎏급 결승에서 영국의 브래들리 신든에 라운드 점수 0-2로 져 은메달을 땄다.
이번 대회에서 세계선수권에 데뷔한 진호준의 개인 첫 메달이다.
세계태권도연맹(WT) 세계랭킹 6위 진호준은 8강에서 자이드 카림(요르단·2위), 준결승에서 울루그벡 라쉬토프(우즈베키스탄·3위) 등 상위 랭커들을 줄줄이 격파하고 결승까지 올랐지만, 1위 신든의 벽은 넘지 못했다.
1라운드 내내 신중하게 탐색전을 펼친 진호준은 종료 39초를 남기고 신든에게 머리 공격을 허용해 3점을 내줬고, 승부를 뒤집는 한 방 없이 라운드를 마쳤다.
진호준은 2라운드 시작 4초 만에 몸통 공격을 내주고 2점을 헌납했다. 신든은 이후 진호준이 공격할 때마다 맞공격으로 점수차를 벌렸고, 7점차로 달아나 승기를 굳혔다.
진호준은 이대훈 대표팀 코치가 2021년 열린 2020 도쿄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한 후 이 체급에서 계보를 이어줄 것으로 기대를 받는 유망주다.
경기 후 진호준은 “큰 대회에서 메달을 딸 수 있어서 영광이다. 최선을 다해 준비한 만큼 우승을 하길 바랐는데 메달 색이 살짝 아쉽다”며 “아제르바이잔에 온 날부터 매일 금메달이 간절했다. 우승만 생각했는데 생각했던 결과가 아니라서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만족한다”고 밝혔다.
아쉽게 우승을 놓쳤음에도 상위 랭커를 줄줄이 제압한 진호준은 “이전에 대결한 적이 있어서 생각하며 경기할 수 있었다. 계속 상위 랭커들과 붙다보니 실력이 느는 것 같다”며 “아시안게임에서도 붙을 선수들이다. 영상을 보고 분석하고 연구해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고 다짐했다.
‘포스트 이대훈’에 대해 진호준은 “당연히 부담된다. 하지만 (이)대훈이형 빈자리를 조금이라도 메울 수 있어 다행”이라며 “선수촌에 있을 때부터 대훈이형에게 많이 배웠다.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셔서 경기에 반영했다. 덕분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