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복댐 저수율 ‘반토막’… 광주시, 비상급수체계 가동
다량 급수처 자율급수 조정… 생활·공업용수 절수
동복댐 적정수위 유지 위한 수돗물 생산량 조정
작성 : 2022년 10월 05일(수) 17:33 가+가-

광주 시민들의 주요 식수원인 동복댐과 주암댐의 저수율이 크게 줄면서 광주시가 비상 급수체계를 가동했다.
5일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마른 장마와 마른 태풍 등으로 가뭄 해갈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지난해말부터 올해 6월까지 강수량을 적용할 경우 동복댐은 내년 6월, 주암댐은 내년 8월까지만 식수원 공급이 가능한 실정이다.
지난 4일 기준 동복댐 저수량은 3600만㎥로 예년 대비 48% 수준이다. 수돗물 공급일수는 154일 정도에 불과하다. 주암댐 저수량 또한 1억8600만㎥으로 예년 대비 58% 수준으로 수돗물 공급 일수는 213일 정도에 그치고 있어 물 부족이 심각할 뿐 아니라 두 댐의 사용 가능일수 편차가 커 용수사용량 조정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두 댐의 저수율은 최근 10년 중 가장 낮은 상태로, 10월이 지나면 갈수기에 접어들어 다량의 강우를 기대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 8월30일부터 주암댐의 가뭄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해 수용가별 수요 관리, 대체 공급 등 자구 노력 이행으로 생활·공업 용수의 20% 자율급수 조정을 통한 절수를 추진 중이다.
광주시의 이번 비상대책 역시 동복댐, 주암댐 용수의 정수장 간 호환이 어려운 상황을 감안해 마련됐다.
우선 지난달 봉선배수지가 완료되면서 동복댐 생산량을 감축할 수 있게 돼 동복댐과 주암댐의 사용가능 일수 편차를 줄이는 생산량 조정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가뭄에 따른 선제적 대비를 위해 월 1만t 이상 수돗물을 소비하는 다량급수처에 대해 물 절약 실적을 집중 관리하고, 관리부서 간 협의를 통해 지하수와 중수도 등 물 재이용 활성화와 수돗물 사용량 절감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유수율이 저조한 지역에 대해선 노후 수도계량기를 교체하고, 누수 탐사를 강화해 땅으로 스며드는 수돗물을 줄이고, 긴급 순회점검을 통해 상수도관 인접공사 손괴방지로 낭비되는 수돗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5개 구청과 힘을 모아 시민들에게 가뭄의 심각성을 알리고 방송 등을 통해 각 가정에서 자발적으로 물 절약에 동참할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이정삼 본부장은 “양변기 수조에 물을 채운 페트병을 넣어두거나 세탁물을 몰아서 세탁하기, 샤워시간 줄이기 등 일상 속 작은 노력으로도 얼마든 물은 절약할 수 있다”며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적극 참여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명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