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년짜리 ‘농촌유학생’ 2.7배로 늘어… 올해 223명 참가
서울 학생은 ‘친환경 교육’… 전남은 ‘지역활기’
서울 유학생 월 최소 30만원 지원 등 차등 지급
작성 : 2022년 03월 15일(화) 17:14 가+가-

올해 서울 학생 223명이 전남 소규모 학교에 ‘농촌유학’을 떠난다. 지난해보다 2.7배 늘어난 규모다.
서울시교육청은 15일 오후 전남 곡성군 미래교육재단에서 전남교육청과 함께 올해 1학기 농촌유학생에 대한 환영식을 열었다.
이번 환영식에는 농촌유학 참가 학생과 학부모를 비롯해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장석웅 전남교육감 등 교육 관계자들과 농가 대표 등이 참석해 학생들을 맞이했다.
이후 진행되는 토크콘서트에서는 두 교육감들이 지난 1년간 농촌유학의 성과와 교육적 효과 등을 공유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전남은 서울 학생 유입을 통한 작은 학교 살리기와 지역사회의 활력을, 서울은 자연 친화적 교육환경 제공과 개별 맞춤형 교육을 통한 학업능력 향상을 모색할 수 있다”고 효과를 설명했다.
시교육청은 2020년 12월부터 전남교육청과 업무협약을 맺고 지난해부터 농촌유학생을 모집했다. 지난해 1학기 81명이었던 농촌유학생은 인기에 힘 입어 올해 223명으로 275.3%나 급증했다.
이번 배정 결과를 거주유형별로 살펴 보면 가족체류형이 124가구 196명으로 가장 많고, 지역센터형 17명, 홈스테이형 10명 순이다. 홈스테이형과 지역센터형은 월 30만원의 지원금을, 가족체류형은 가구당 자녀 수에 따라 월 30만~50만원을 차등 지급한다.
교육청은 서울 학교에서 6개월 이상 재학한 공립초 1~6학년을 대상으로 모집을 진행했다. 신청과 사전면담 등을 거쳐 선발된 서울 학생들은 전남 농산어촌 소재 재적수 60명 이하 소규모 학교에서 생활하게 된다. 이번 배정학교는 초등학교 32개와 중학교 11개로, 구례(35명)·순천(27명)·곡성(26명) 등 18개 지역이다.
유학 기간은 6개월이며, 1회 연장해 최대 1년까지 참가할 수 있다. 재참가는 할 수 없다.
조 교육감은 “전 세계적인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는 기후위기와 지방소멸현상을 생태시민 양성으로 넘어서고자 하는 교육청의 노력”이라며 “농촌살이를 시작하는 서울 학생들이 친환경적인 자연환경에서 제철먹거리의 소중함과 생태감수성을 기르고, 공동체 삶을 이해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토크콘서트에는 서울 지역 유학생과 학부모가 게스트로 참여해 농산어촌유학에 대한 만족도, 참여 동기, 향후 지속가능 발전방안 등에 대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
참석자들은 토크콘서트가 끝난 뒤 인근 도담도담유학마을 탐방 시간을 가졌다. 이 마을은 곡성군에서 전남농산어촌 가족체류형 참여자를 위해 12채의 모듈형 주택을 조성하고 있는 곳이다. 관계기관 참여자들은 현장에서 공사진행 상황을 살펴보고 향후 지자체와의 협업방안을 진지하게 논의했다.
장석웅 전남교육감은 환영사를 통해 “농산어촌유학은 전남 작은학교의 강점을 살려 전남교육 발전과 지역소멸 위기 극복을 도모하는 혁신적인 사업”이라며 “이 사업이 전남의 작은 학교와 지역 활성화에 초석이 되기를 기대하며.”고 말했다.
/한영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