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모의평가 영어, EBS ‘간접연계’로 어렵게 느껴졌을 것”
EBS 지문 가져다 쓰지 않고 주제 등 유사한 지문 활용
킬러문항 34번 거론… “수능서 1등급 절반 줄어들 듯”
평가원 “모평 수학, 복잡한 계산·공식 단순 적용 지양”
작성 : 2021년 06월 03일(목) 17:02 가+가-

3일 오후 2시20분 종료된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첫 모의평가 영어 영역은 EBS 교재를 직접 출제하지 않고 유사한 지문을 출제하는 ‘간접연계’로 수험생들이 고전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입시업체 대성학원·대성마이맥, 종로학원, 진학사 등은 이날 6월 모의평가 영어 영역은 EBS 교재 연계 방식의 변화로 수험생 체감 난도가 높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올해 6월 모의평가에서 EBS 교재 연계율은 50%로 종전 70%보다 낮아지며, 특히 영어 영역에서는 EBS 연계문항 전체를 교재와 주제, 소재, 요지가 유사한 다른 지문을 쓴 간접 연계 방식으로 출제했다.
입시업계에서도 당초 EBS 교재 지문과 답안을 통째로 외우는 식으로 영어 영역을 공부했던 수험생들에게는 문제 풀이와 시간 배분에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 평가했다.
대성학원은 이날 6월 모의평가 영어 영역이 전반적으로 전년도 수능에 비해 어렵다고 평가했다. 이 업체는 “2021학년도 수능과 비교하여 지문의 길이는 비슷하다”면서도 “대의 파악과 빈칸 추론 유형에서 선택지의 매력도를 높이고 간접 쓰기 유형에서 높은 난도의 지문을 제시해 절대평가를 위한 변별력을 확보했다”고 분석했다.
종로학원도 “EBS 직접연계 지문이 없어 시간이 부족했을 것이며, 문항 전체에 걸쳐 체감 난이도가 높아졌다”며 “지문의 길이가 길어지고 어휘의 수준이 높아져 평소 평이한 문제조차도 어렵게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상위권을 변별하는 소위 ‘킬러 문항’(고난도 문항)으로 진학사는 빈칸 추론 유형인 34번과 글의 순서 유형인 37번을 제시했다. 종로학원은 34번과 함께 글의 순서 유형인 36번, 문장 삽입 유형인 39번 등을 꼽았다.
대성학원은 빈칸 추론 31번, 33번, 문장 삽입 39번, 단일 장문 유형인 41~42번이 난도 높게 출제됐다고 짚었다.
입시업계에서는 올해 수능에서도 영어 영역이 수험생들에게 어렵게 출제될 경우 상위권과 대입 당락을 결정하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종로학원은 “EBS 연계율 변화로 영어 과목은 금년도 수능에서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전년도 수능에서 1등급 비율이 12.7%에 달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거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영어 영역은 국어·수학 등과 달리 절대평가로 치러진다. 원점수 100점에 10점 간격의 9개 등급만 성적표에 나온다. 예를 들어 90~100점이면 1등급, 80~89점은 2등급이다.
한편,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3일 오전 치러진 6월 모의평가 2교시 수학 영역에 대해 “복잡한 계산을 지양하고, 반복 훈련이나 공식을 단순 적용해 해결하는 문항보다 기본 개념에 대한 충실한 이해와 종합적 사고력을 필요로 하는 문항을 출제했다”고 밝혔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처음 적용된 올해 수능은 수학Ⅰ과 수학Ⅱ로 나뉘며, 선택과목으로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1개를 택할 수 있다. 이날 6월 모의평가에는 공통과목인 수학Ⅰ, 수학Ⅱ는 11문항, 선택과목인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는 각각 8문항이 출제됐다.
평가원은 “출제 범위에 속하는 과목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이수한 학생에게 적합한 문항을 출제했다”고 설명했다.
공통과목은 수학Ⅰ과 수학Ⅱ 내용 전체에서 출제했다. 선택과목 중 ‘확률과 통계’는 경우의 수와 확률에서, ‘미적분’은 수열의 극한 미분법에서, ‘기하’는 이차곡선 평면벡터에서 각각 문항이 출제됐다.
/최규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