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외교’ 재개 文대통령… 릴레이 다자회의 참석
12일 한·아세안 정상회의… 신남방정책 플러스 전략 발표
13일 제2차 한·메콩 정상회의, 14일 아세안+3 정상회의
14일 EAS 정상회의… 文대통령, 한반도 평화에 지지 호소
‘세계 최대 규모 메가 FTA’ RCEP 15일 개최… 서명식 예정
작성 : 2020년 11월 10일(화) 17:20 가+가-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주 화상으로 열리는 5개의 굵직한 다자회의 일정을 연달아 소화하며 정상외교에 나선다.
문 대통령은 오는 12일부터 15일까지 나흘 간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 ‘제2차 한·메콩 정상회의’, ‘아세안+3 정상회의’,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정상회의’ 등에 잇따라 참석해 역내 경제 협력 의지를 피력할 예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국면에서 한국형 방역 모델을 소개하고, 국제 사회 공조 방안에 대해서도 머리를 맞댈 예정이다.
문 대통령의 다자회의 참석은 주요 20개국(G20) 특별화상 정상회의(3월26일), 아세안+3 특별화상 정상회의(4월14일) 개최 이후 7개월 만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모든 회의는 비대면 형식으로 열린다.
지난 두 차례의 정상회의가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특별정상회의’ 형태로 진행된 것과 달리 이번 다자회의는 매년 10~11월 정례적으로 열리는 다자외교 일정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까지 순방을 통해 개최국을 찾곤 했다.
문 대통령은 오는 12일 오후 한·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을 시작으로 아세안 외교에 시동을 걸 예정이다. 올해 베트남이 주최국이었지만 코로나19로 비대면 형식으로 열리게 됐다.
올해의 경우 한국과 아세안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지 10주년을 맞이하는 해다. 이 때문에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열리는 아세안 정상회의는 다자간 협력 동력을 유지하는 데 각별한 의미가 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강 대변인은 “보건 및 방역 협력과 조속한 역내 경제 회복을 위한 국제 사회의 단합된 노력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협력 의지를 표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특히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는 ‘신남방정책 플러스(+)’ 전략이 발표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취임 첫해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사람 중심의 평화와 번영의 공동체’라는 신남방정책의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이번에 발표되는 신남방 플러스 전략에는 코로나19 위기에 따른 변화된 환경 속에 새로운 경제 협력 분야가 담길 예정이다.
강 대변인은 “코로나19 등 변화된 정책 환경과 아세안 측의 신규 협력 수요를 반영해 포괄적 보건의료 협력, 교육 및 인적 자원 개발, 상호 호혜적이고 지속가능한 무역·투자 환경 조성 등 7대 전략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13일 오전에는 제2차 한·메콩 정상회의를 갖고 메콩 지역과의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14일 오후 아세안+3 정상회의에선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공동 노력의 필요성에 대해 공유할 예정이다. 지난 4월 개최된 아세안+3 특별 화상 정상회의의 성과도 점검한다.
오는 14일 저녁에는 EAS 정상회의를 갖는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정부의 외교적 노력을 설명하고, 국제사회의 지지를 당부할 예정이다. 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한국의 기여 의지와 다양한 관심 현안에 대한 입장도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15일에는 RCEP 정상회의가 열린다. RCEP은 아세안 10개국과 한국·중국·일본·호주·인도·뉴질랜드 6개국을 더해 총 16개 국가가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 메가 자유무역협정(FTA)이다.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FTA 서명식이 이뤄질 예정이다. 다만 인도는 서명 대상국에서 빠졌다.
강 대변인은 “거대 경제권의 탄생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자유 무역이 진행될 경우 교역 및 투자 활성화, 수출시장 다변화 등으로 인해 우리 국민과 기업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자유무역의 중요성을 설명하는 한편 경제 협력을 바탕으로 사회, 문화 등 전 분야에 걸쳐 상호 협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