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바이든 당선 시점 발빠른 출국… “美측 두루 만날 것”
“의회·학계 인사들 많이 만나 관계 다지는 계기”
“바이든 측 면담 일정 자체에 대해서는 말 못해”
9일 한미 외교장관 회담 후 조야 인사들과 접촉
작성 : 2020년 11월 08일(일) 17:26 가+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과 회담을 위해 8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승리가 결정되는 시점에 발빠르게 워싱턴을 찾아 바이든 측 외교라인과도 접촉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방미 일정과 관련, “한미는 시기나 상황에 관계없이 늘 소통한다. 또 이어갈 중요한 현안들이 많다”며 “이번에 가서 두루두루 의회 쪽이나 학계 쪽 인사들을 많이 만나서 민감한 시기이긴 하지만 한미 관계를 굳건히 다지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서 유익한 대화를 많이 나눌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선에서 승리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측 인사를 만날 계획이냐는 질문에 “네. 일정 자체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는 상태”라며 “가서도 계속 좀 봐야할 것 같다”고 답했다.
강 장관은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과 회담에 대해서는 “좀 민감한 시기긴 하지만 한반도 정세라든가 한미 현안 등에 있어서는 기회가 있으면 시기와 상관없이 장관 선에서 이야기를 할 필요가 있다고 해서 시기를 조율 중이었다”며 “마침 9일이 양쪽이 편안한 시간으로 조율이 돼서 만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강 장관은 오는 11일까지 나흘간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9일 폼페이오 장관과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갖는다. 이번 회담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첫 번째 대면 회담이다.
당초 폼페이오 장관이 지난 10월 초 한국을 방문하기로 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일정을 취소했다. 이후 폼페이오 장관이 방한하는 대신 강 장관을 초청했다.
한미 외교장관은 한미 현안은 물론 한반도와 글로벌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강 장관은 한미 양국간 전략적 소통을 지속해 나감으로써 굳건한 한미 동맹을 재확인하는 동시에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 정착, 한미 동맹 강화를 위한 공조 방안 등에 대해 심도 있는 협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강 장관은 미 의회와 학계에 포진해 있는 바이든 측 주요 인사들과의 접촉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는 구체적인 일정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바이든 측 인사와 접촉 가능성은 부인하지 않았다. 외교가에서는 바이든 행정부에서 각각 국무장관과 국방장관 후보로 거론되는 크리스 쿤스 민주당 델라웨어주 상원의원과 전략 자문 회사 웨스트이그젝 어드바이저스 설립자인 미셸 플로노이 등을 접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