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이후 오랜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전남 진도군의 지역경제가 최근 지역출신 트로트 가수 ‘송가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17일 진도군에 따르면 세월호 참사 당시인 2014년 30만명 이하로 떨어졌던 연간 관광객들이 최근 들어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관광지 입장객은 세월호 참사 직전인 2013년 37만3500명에서 2014년 29만8245명으로 급락했다.
이어 2015년 50만6731명, 2016년 53만3285명, 2017년 50만7028명 등으로 다소 회복세를 보였지만 지역경기는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세월호 참사로 인한 온갖 억측들이 난무하면서 지역 농수특산물들의 판로는 막히고, 관광객들의 발길마저 끊겼다.
진도군의 관광객 수는 지난해 73만1397명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에는 눈에 띄게 증가했다.
지난 11월말 현재 113만3736명으로 5년만에 4배 증가하면서 지역경기의 회복세도 뚜렷하다.
이는 지난 7월 문을 연 ‘쏠비치 호텔 & 리조트 진도’와 최근 전국적인 인기를 몰고 온 진도출신 ‘국민 트로트 가수’ 송가인 씨의 효과로 분석되고 있다.
‘쏠비치’의 경우 개장 4개월 여만에 24만 여명이 찾았으며, 내년 2월초까지 예약이 만료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한몫하고 있다.
특히 TV조선의 ‘내일은 미스트롯’에서 우승하며 전국구 스타로 급부상한 ‘송가인 효과’는 주요 관광지뿐만아니라 식당과 숙박·특산품점 등 지역경제 전반으로 이어지고 있다.
송 씨의 고향집 지산면 앵무리는 관광코스로 자리잡은지 오래다. 평상시 하루 300여 명, 주말 1000여 명이 찾고 있다. 휴일에는 관광객들이 타고 온 승용차와 대형버스 등으로 동네 입구는 주차장을 방불케 한다.
진도군 관계자는 “단체 관광객 대부분은 진도읍 진도개테마파크를 거쳐 토요민속공연, 송가인 씨 고향집, 세방낙조 등을 둘러보는 코스를 잡고 있다”면서 “쏠비치와 송가인의 효과는 지역경제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특산품판매장과 숙박업소 등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최근 재임대에 들어간 진도타워 커피숍은 22대1을 경쟁률로 앞선 임대료의 3배를 넘어서고, 식당과 특산품 판매점의 경쟁률은 14대1 등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하나뿐인 앵무리 펜션은 손님들의 예약 전화가 이어지고, 석양이 일품인 지산면 세방낙조 인근의 펜션들도 손님들이 지난해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났다.
특산품판매점을 운영하는 박시우 대표는 “지난 7월 중순 이후 매출에 확연한 차이를 느낀다”면서 “예전에 비해 매출이 2~3배 늘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세월호 참사 이후 관광객들이 찾지 않을 때는 정말로 힘들었다”면서 “쏠비치와 송가인 효과는 진도에서 특산물을 판매하는 모든 상인들은 느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가수 송 씨는 지난 5월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에서 독보적인 음색은 물론 화려한 무대 퍼포먼스로 당당하게 ‘미스트롯 진’으로 우승하며 전국구 스타로 인기를 끌고 있다.
/박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