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은 제572돌을 맞은 한글날이었다. 동남아시아 태국에서는 최근 한국어 열풍을 반영하여 최근 한글을 제2외국어로 선정하고 공식인정한 한글교과서를 출간하여 태국의 150여 개 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3만여 명에게 가르치게 했다. 우리는 자랑스러운 한글을 사용하는 겨레이다. 디지털시대에 세계 어느 나라 말이나 글보다도 가장 빠르고 쉬운 과학적인 글자인 한글을 가지고 나라의 힘을 기르는데 국가는 물론 범국민적인 노력과 경주가 뒤따라야 한다.
지난 1940년 7월 일제강점기 시절 경북 안동의 이한걸 씨 집에서 발견된 훈민정음 원본에 의하면 한글은 1446년 음력 9월 상순에 발표된 것이 확실하게 밝혀졌다. 언더우드(1859~1916),아펜젤러(1558~1902), 게일(1863~1934)등 서양선교사들이 한글을 우리들보다 더 사랑했고 우리 독립운동에 힘쓴 헐버트(1863~1949) 박사가 한국 최초로 한글교과서인 <사민필지)를 1891년에 발행하여 한글사랑에 모범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1997년 세계문화유산에 선정된 한글은 최만리 일파의 한글 반포의 반대상소, 연산군의 한글탄압과 일제의 조선어말살정책과 광복 후 국한혼용론자들의 한글전용 반대 등의 가시밭길을 걸어왔다.
한글이라는 이름을 지은 주시경(1878~1914)선생의 수제자인 외솔 최현배(1894~1970)선생은 일제 강점기 문법의 경전인 <우리말본>을 발행하여 나라사랑과 민족정기를 밝힌바 있다. 그는 애국자로서 어느 음식점 금서 집에 “한글이 목숨”이라는 휘호까지 남겼다. 최현배 선생의 말처럼 한글을 목숨으로 마음 다짐한 이윤재(1883~1943), 한징(1886~1944), 두 선생은 조선어학회사건 때 함흥감옥에서 옥고를 치루며 한글을 지키다가 순국한 것이다. 지금은 한글시대의 전성기이다. 남북 한글세대와 해외동포 730만 명 가운데 한글세대가 밀물처럼 몰려오는 오늘날에도 현대판 중국 사대주의 최만리 일파가 국한용을 주장하며 한글사랑과 나라사랑을 방해하고 있는 것이다. 이 어려운 환자를 초등학교에서 가르치길 주장하고 있는데 초등학교 때는 한글 국어교육을 잘 받고 중·고교에 가서 1800자 생활한자를 배워도 결코 늦지 않다. 1948년 제헌국회가 만든 법률 제6호의 한글전용법 후신으로 2005년도에 국회에서 여·야의 만장일치로 통과된 국어기본법이 헌법위반이라고 국한혼용론자들이 2회에 걸쳐 헌법재판소에 고소했으나 모두 기각 판결을 받은 바 있다.
또한 그들은 최현배 선생이 지은 <한글날 노래에서>에서 한글은 우리자랑 문화의 터전, 민주의 근본생활의 무기임을 알고 한글로 나라의 힘을 기르는데 힘을 합쳐야겠다. 국한혼용론자들은 한자도 우리 글자라는 어리석은 21세기 잠꼬대같은 주장을 펴고 있다. 현재 세계70개국에는 세종학당이 있고 115개국에는 2100개의 한글학교를 통하여 한글의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는 명백한 사실을 알아야한다. 교육부에서는 한글전용정책과 국어기본법을 철저하게 지켜줘야 한다. 문화재청은 대한민국의 대문이요 얼굴인 광화문의 현판글씨도 한글로 바꾸어 우리의 민족정기를 똑바로 세워야 한다. 세계의 관광객들이 서울의 도심 한 복판인 광화문거리에 세워져있는 세종대왕의 동상과 그 뒤에 보이는 광화문의 한자 현판을 보며 아직도 한국은 중국이나 일본의 문자속국으로 보지 않겠는가? 보며 우리의 주체성과 역사성, 그리고 국민성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문화재청이 여론조사를 했을 때 광화문의 한글현판이 53.7%였고 한자현판은 41,3%였다. 국민여론이 광화문의 현판을 한글현판으로 바꿔야한다는데 동의하고 있다. 광화문은 태조 4년(1335)에 창건하여 정도전이 정문으로 이름 지었으나 세종 7년(1425)에 한글창제의 산실인 집현전에서 광화문으로 세종이 직접 이름을 지은 것이다. 그런데 이 광화문이 임진왜란 때 불타고270이 지난 후 대원군이 재건했으나 6,25 전쟁 때 또 불탔다. 1968년에 박정희 전 대통령이 지난 2006년부터 2010년까지 복원시키고 친히 한글현판을 써서 달았는데 독제자의 작품을 그대로 놔둘 수 없다며 이명박 대통령시절 원례대로 복원시키는 과정에서 짝퉁 한자현판을 달아 웃음거리가 된 적이 있다. 말과 글은 그 겨레의 얼이요 혼이다. 올바른 민족정신도 말과 글을 통해서 보전되고 전승되는 것이다. 바른말과 바른글이 바로 쓰이는 밝은 우리사회를 이뤄나가는 계기가 제572돌을 맞는 한글날에 가질 다짐과 각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