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
내 마음의 기생충
문민용 논설위원
작성 : 2018년 10월 03일(수) 16:24 가+가-
베르베르의 소설 ‘개미’에 소개됐던 창형흡충은 양의 간에서 번식하는 벌레의 알로 양의 변을 섭취한 달팽이 속으로 들어갑니다. 여기서 부화한 유충중 한 마리는 개미의 신경 계통에 침투해 영양분과 에너지를 빨아먹고 자신의 번식에 유리하도록 뇌를 조종해서 행동하는 임무를 맡습니다.
감염된 개미는 정상적으로 활동하다가 해질 무렵이면 무리에서 벗어나 풀잎 끝으로 올라가 아침까지 매달려 풀을 뜯는 양에게 먹히기를 기다리는 행태를 되풀이합니다.
개미를 조종하는 또 하나의 기생충 개미선충은 개미의 배 안에 알을 낳는데 이 알을 새가 먹어야만 새똥에 알들이 섞여 나와서 다른 개미들에게 전파됩니다. 그래서 개미선충은 개미의 배를 살살 긁어서 피부를 얇게 만들고 나뭇가지에 올라가서 배를 추켜세우게 해서 배가 햇빛에 비치면 불그스레하게 보이기 때문에 새가 개미를 붉은 열매로 착각하고 개미가 새에게 먹히게 하는 전략을 씁니다. 새똥에 개미 선충 알이 섞여 나오면 이를 다른 개미가 먹으면 알이 전파되는 것입니다.
‘톡소포자충’ 이라는 기생충은 주로 쥐에 사는데 쥐로 하여금 쥐의 뇌에서 공포 반응을 조절하는 부위에 기생하여 고양이를 덜 무서워하게 만듦으로써 쥐가 고양이에게 스스로 잡아먹히도록 유도해 욕구를 충족시키는 일을 합니다.
사람들은 선하고 의롭게 살아가고자 하는 마음이 있지만 정 반대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 많습니다.
마약을 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마약 때문에 인생이 망가지고 수없이 교도소에서 고통스런 수용 생활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결심합니다. 밖에 나가면 다시는 마약을 하지 말아야지 그런데 또 하고 또 합니다. 이제는 자기 의지로 안 되는 것입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마약을 하고 싶은 유혹이 왔을 때 “이 유혹을 따라가면 내 인생이 망하고 죽겠구나” 하는 결과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마약을 하고자 하는 그 생각을 따라가지 않고 주위 사람들의 도움으로 이길 수 있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새로운 사람이 되어서 청계산에서 양봉 일을 하고 있습니다. 악한 생각의 유혹을 받아 살면서 그 생각을 따라가면 결과가 사망이라는 것을 알면 거부할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그래서 현재 내 마음에 있는 것이 내 마음이 아닌 다른 마음(기생충처럼)이 내 마음에 들어와 내 마음인 것처럼 속여서 나를 지배하고 이끌고 있다는 것을 정확하게 발견해야만 합니다.
쥐가 고양이를 무서워하지 않도록 조종해서 잡아먹히게 하는 것은 쥐를 조종하고 고양이 몸에 들어가게 하는 기생충입니다. 숙주가 고양이기 때문입니다.
아버지가 딸을 죽였는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자기가 상상할 수 없는 무서운 일을 한 것을 알게 됩니다. 그것은 아버지의 마음이 아니라 딸을 죽이고자 하는 악한 생각이 아버지의 마음을 조종해서 딸을 죽이는 행동을 하게 했습니다. 내가 악한 영에게 끌려가고 있는 것을 알게 되면 벗어나는 길을 찾게 되고 벗어날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악한 영에 이끌리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가정 있는 남편이 아내보다 다른 여자가 예뻐 보여서 바람을 피우고 “불의로 치부하는 자는 자고새가 낳지 아니한 알을 품음 같아서 그 중년에 그것이 떠나겠고 필경은 어리석은 자가 되리라.(렘 17:11) 는 말씀처럼 이혼을 하게 되고 가정이 파괴되는 불행을 맞이하게 됩니다. 살인 간음 도적질 마약이나 자살 범죄는 사람의 마음을 조종하는 악한 영이 하는데 악한 생각을 따라가면 불행과 사망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더 이상 그 생각을 따라가지 않게 됩니다. 사막에 심겨진 나무는 매 말라 죽지만 물가에 심겨진 나무는 가뭄에도 잘 자라고 열매를 맺습니다. 마음의 뿌리가 사막과 같은 생명이 없는 것을 사고하는 사람이 있고 내 인생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밝고 소망이 있는 생각을 사고하여 따라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비가 하늘에서 내려와 온 지면을 적시듯이 참된 지혜와 마음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도 위로부터 내려옵니다.
인간은 어떤 생각을 마음에 품고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생각대로 행동하고 말하기 때문입니다. 내가 원치 않는 행동을 하면 내 마음이 아닌 악한 영이 생각을 넣어서 내 생각처럼 믿게 해서 우리 인간을 조종하는 것입니다. 불행에서 벗어나는 길은 생각의 결과는 우리를 불행하게 만드는 것을 발견하고 악한영의 생각에서 마음을 돌이키는 것입니다. 마약에 취해 살던 그 사람은 마약을 하면 죽는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악한 생각에서 벗어나서 지금은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편집팀 기사 더보기

tdh1234@naver.com

많이 본 뉴스

종합

뉴스

시군별뉴스

오피니언

기사 목록

대한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