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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둥산이 아름다운 산이 된 이유
문민용 논설위원
작성 : 2018년 08월 22일(수) 16:26 가+가-
프랑스의 저술가 샤또브리앙은 “인류의 많은 문명은 숲이 있는 곳에서 시작되고, 그 문명이 끝나는 곳은 사막으로 변한다” 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찬란한 문명을 자랑하던 티그리스ㆍ유프라데스강 유역과 나일강 유역은 녹색 숲이 사라지면서 지금은 황량한 사막으로 변했다. 숲을 보전하면서 문명을 이어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보여준다. 한국은 민둥산 비율이 50%에 이르는 황폐한 나라였고 유엔조차 “산림의 황폐화가 고질적이라 도저히 어찌할 수 없다”는 평가를 내렸던 터였다.
이랬던 나라가 어떻게 수십년 만에 산림 강국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걸까?
한국전쟁 이후 우리나라는 비가 조금만 와도 산에서 흙이 씻겨 내려와 하천과 강바닥이 높아지면서 홍수가 발생해 전답이 매몰되면서 폐농이 속출해 국민들의 삶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쳤다.
반대로 조금만 가물어도 하천과 강의 발원지인 산과 계곡이 순식간에 마르면서 저수 능력도 지금의 10분의1에 불과해 국민들은 일상처럼 물 부족에 시달렸고 생태계는 사막화 직전의 위기에 놓여 있었다. 정부는 매년 식목일 행사를 주도하며 조림사업을 수도 없이 구상하고 실시했지만 성과는 미미했다.
게다가 나무를 한 토막이라도 내다 팔면 현금을 쥘 수 있는 시절이었으니 생계형을 넘어 기업 형 도벌까지 기승을 부렸다.
‘한반도의 허파’라 일컬어지던 지리산마저 폐허의 민둥산이 될 위기에까지 놓였던 대한민국은 이제 세계가 인정하는 산림 강국이다. 한국의 산림 황폐화는 치유 불가능하다는 평가를 내렸던 유엔에서도 1982년 유엔식량농업기구(FAO) 보고서를 통해 “한국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산림 복구에 성공한 유일한 국가”라고 했다. 환경정책의 대부라 불리는 레스터 브라운은 “한국의 산림녹화는 세계적 성공작”이라며 격찬을 아끼지 않았다. 반세기만에 녹음으로 가득찬 대한강산 그 중심엔 우리가 잘 모르는 과학자 한 명이 있었다. 향산 현신규 박사님이다. 조국의 산림재건을 자신의 천명이라 여긴 박사는 해충과 추위에 강한 리기테다 소나무를 개발 하고 경사지에서도 잘 자라는 현사시 나무를 개발 우리 땅에 적합한 수종을 집중 연구해서 보급한다. 거기에 임목육종학자 현신규 박사 등 대한민국 산림녹화의 선각자들은 ‘붉은 땅을 푸르게 가꾸자’는 모토로 정부 주도의 1961년 산림법을 제정하면서 산림녹화 사업이 시작됐고 1970년대 새마을운동과 연계한 ‘산림녹화 10개년 계획’과 함께 온 국민이 나서 산에 나무를 심고 가꾸기 시작했다.
1962년부터 2009년까지 전국에 심은 나무는 총 108억 그루다. 숲은 생명이며 우리 후손들의 미래를 담보하는 생태적 지표이며 녹색성장의 뿌리이다.
이 녹색성장을 위해 국민이 첫 번째로 실천해야 할 것이 바로 산림사랑이다. 산림사랑은 한국의 문명을 더욱 풍요롭게 하고 발전시키는 원동력이다.
대도시 중심에서 눈앞에 산을 바라볼 수 있는 나라, 조금만 걸어도 금방 산에 오를 수 있는 나라는 지구상에서 몇 나라 되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1962년 미국의회에 올라온 한 안건은 한국은 정국도 불안하며 경제발전도 못하니 원조할 가치가 없다.
원조예산 삭감하자! 이때 상원의원 알렉산더 월리의원이 보고서를 제출했다. “한국의 현신규 박사가 새로운 소나무를 육종했다. 이나무는 성장이 빠르고 훌륭한 목재를 생산한다. 중요한 것은 미국 소나무와 달리 추위에 강해서 리기테다 소나무가 미국으로 들어와 일리노이와 미시건 주 탄광 폐색지를 녹화하고 있다. 한국에 대한 자금 원조는 헛된 것이 아니다.”
이렇게 리기테다 소나무가 미국의 한국 원조 자금 삭감안을 부결 시킨 덕에 한국은 빠른 경제 성장을 이룬 것이다.
현 박사님이 없었다면 과연 지금의 강산과 경제 발전이 있었을 까? 현박사님은
일본 소나무를 개량해 병충해에 강하고 크게 자라는 신품종을 개발해서 우리나라는 물론 미국에까지 공급했다.
그리고 필생의 야심작 ‘은(銀)수원 사시나무’ 개발에 성공하였고 그의 성을 딴 ‘현(玄)사시나무’로 불리게 되었고 뉴질랜드로 수출돼 무성한 나무숲을 이루고 있다.
우리나라 숲은 1년 동안 소양강댐 10개와 맞먹는 180억 톤의 물을 저장한다고 한다. 비가 많이 와도 나무들이 우거진 숲은 홍수를 조절할 수 있고 이 외에도 숲은 재해방지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데 산사태나 낙석의 위험을 줄여준다. 온도도 조절해주고, 강한 바람을 막아주는 역할도 해주어 우리나라는 산림녹화에 성공하고 많은 나라에 모델이 되었다. 민둥산에 나무를 심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절대 쉬운 일은 아니다. 지금은 나무를 심는 것이 당연하게 받아들이게 되었지만 가난한 시절에 의식구조를 바꾸는 일이 쉽지는 않았다. 황폐한 땅에 나무를 심으면 죽기 때문에 그 땅에 잘살 수 있는 리기테다 소나무를 개량해서 심었는데 잘 자라게 되었고 나무를 심으니까 숲이 만들어지고 아름다운 강산으로 바뀌는 것을 보면서 온 국민의 마음에 믿음을 갖고 나무를 심게 되었다. 민둥산이 아름다운 산이 뒤기 위해서 믿음이 있는 사람이 필요했다. 나무를 심으면 숲이 된다는 깨어 있는 마음이 미국의 경제 원조를 받을 수 있도록 의회를 움직였다. 나라가 잘 살기 위해서는 받아들이는 마음이 필요하다. 산이 무엇을 해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산림녹화가 되었습니까? 거부하는 마음 부정적인 생각이 있었다면 산에 나무를 심지 않았을 것이다. 받아들이지 않는 마음을 가진 사람은 민둥산처럼 사막처럼 외롭고 메마른 삶을 살아간다. 숲이 있으면 그늘이 만들어지고 아름다운 동식물이 사는 것처럼 생명을 받아들이는 사람의 마음에도 숲이 있고 그늘이 있다. 우리는 나무를 수출하고 몽골사막에 나무 심는 일을 하고 세계 여러 나라에 산림녹화의 기술을 가르치고 있다.
나무 심는 일을 중단하고 산림을 훼손한다면 우리는 불행의 길로 들어선 것과 같다. 온 국민이 산림을 사랑하고 보존해 갔을 때 아름다운 강산을 후손에게 물려줄 것이다. 우리 마음에도 생명을 받아들이기를 거부한다면 불행이 오는 것을 막을 수가 없다. 나무가 산에 많아지면서 비가 왔을 때 많은 물을 저장해서 홍수를 막고 가뭄을 막아주는 나무가 우리에게 고귀한 것처럼 생명을 사랑하는 국민이 많아지면서 나라와 국민은 풍요롭고 행복한 삶을 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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