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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옥백채는 위대한 장인에 손에서 만들어진다
문민용 논설위원
작성 : 2018년 08월 15일(수) 16:24 가+가-
취옥백채(翠玉白菜)는 대만의 고궁박물원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보물로 흰색과 녹색이 섞인 옥을 정교하게 다듬어 배추라는 친근한 소재를 표현한 조각품입니다.
배춧잎에는 여치와 누리가 앉아 있는데 배추는 재물을 상징하고 곤충은 번성하는 자손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취옥백채는 청나라 광서제의 왕비 서비가 혼수로 궁중에 갖고 들어왔는데 신부의 순결함을 상징하고 자손이 많아 대대손손 황실의 혈통을 이어가기를 바라는 염원이 담겨 있습니다. 취옥백채의 현재 가치는 2,400만 명에 이르는 대만 국민을 석 달 동안 먹일 수 있을 정도라고 합니다.
본래 옥은 완전한 흰색 또는 완전한 푸른색을 지닌 것이 최상급입니다. 그런데 취옥백채의 원석은 흰색과 푸른색이 섞인 어중간한 옥에 불과했습니다.
더욱이 보물의 재료였던 옥은 갈라짐이 있고 불순물이 있어서 조각 재료로는 그리 좋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런 재료를 가지고 당대 최고의 장인이 옥의 갈라짐과 불순물을 이용해서 배추의 질감을 생생하게 표현했습니다.
못생기고 못난 옥이 최고의 예술작품으로 거듭난 것입니다. 같은 옥이라도 장인의 손길에 따라 버려지기도 하고 취옥백채 같은 보물이 되기도 합니다.
취옥백채를 보니 우리를 빚으시는 하나님의 손길이 연상됩니다. 결함 투성이 원석에서 장인의 손을 거쳐 값으로 따질 수 없을 만큼 진귀한 보물로 바뀐 취옥백채.
우리는 죄악, 상처, 연약함과 부족함 투성이 인생으로 작은 충격에도 깨어지기 쉬운 질그릇에 불과합니다(고후 4:7). 게다가 고집불통이어서 하나님 말씀에 불순종하기로는 두 번째라면 서러워할 정도입니다. 이런 우리에게 하나님의 손길이 닿으면 최고의 보석으로 변합니다. 우리를 우주의 걸작품으로 다듬어 가시는 하나님은 우주 최고의 장인(匠人)입니다. 천사도 흠모할만한 존귀한 존재로 다듬어 가십니다.
“우리는 그의 만드신 바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자니 이 일은 하나님이 전에 예비하사 우리로 그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하심이니라”(엡 2:10).
이 말씀에서 “만드신바”는 성경언어로 ‘포이에마’(πο?ημα)라고 하는데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진 상태, ‘하나님으로부터 나온 열매’ ‘하나님이 만드신 걸작품’ 이란 뜻입니다.
지금 열등감, 부족함, 패배감으로 눌려 있다면 위대한 장인이신 하나님께서 어떤 보석으로 만들어 가실지 기대해 보시고 우리를 취옥백채로 다듬어 가실 하나님을 신뢰하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하나님은 우리를 절대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존귀한 보배로 만들어 주실 것입니다.
성경에서 등대는 정금 한 달란트로 만들어지며, 정금 한 덩이에서 가지와 꽃과 꽃받침과 잔등이 나옵니다.
등대의 각 부분처럼 어떤 사람은 가지, 어떤 사람은 꽃받침, 어떤 사람은 꽃의 직분을 맡아 살아갑니다.
등대의 모든 것이 한 덩어리에서 나왔듯이 인류는 모두 위대한 장인이신 하나님에게서 나왔습니다.
가치 없는 옥이 장인의 손에 잡혀서 아름다운 배추로 만들어진 것처럼 우주 만물을 만드신 장인이 우리 인생을 가장 아름다운 보석으로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원하는 인생을 살아보려고 발버둥 쳤고 수고와 노력했지만 실패했습니다. 옥이 스스로 모양을 낼 수 없듯이 장인에 의해서 설계가 완성 되었다는 사실을 몰랐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실패하고 망하면서 비로소 내가 내 인생의 주인이 아니라는 것을 발견하고 스스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실패하는 사람은 자기의 인생을 위대한 장인의 손에 맡기고 쉬는 것입니다. 그때부터 우리 인생은 변하기 시작합니다. 보잘 것 없는 옥이 취옥백채로 만들어 지듯이 세상에 가치 없는 인생이 위대한 장인의 손에 의해서 가장 아름답고 보배로 만들어 지는 것입니다.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여러분의 인생을 위대한 장인에게 맡기시고 쉬시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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