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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옷은 신부가 입는 웨딩 드레스입니다
문민용 논설위원
작성 : 2018년 08월 01일(수) 16:28 가+가-

무능하고 옷만 좋아하는 황제가 있었습니다. 어느날 황제 앞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옷감으로 세계 제일의 옷을 만들 줄 안다고 주장하는 두 재단사가 나타났습니다. 황제는 기뻐하며 그들에게 거액의 돈을 주며 그 옷감으로 옷을 만들어 오라고 하자 재단사는 그 옷감은 ‘구제불능의 멍청이에게는 안 보이는 옷감’이라고 못 박아두었습니다.
그 뒤에 황제는 재단사들을 의심하여 신하를 보내 옷의 완성도를 체크하게 했는데, 신하의 눈에 분명 옷은 보이지 않았고, 재단사들은 허공에서 옷을 만드는 시늉만 하고 있었을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신하는 혹 세상 사람들에게 자기가 병신으로 보일까봐 옷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거짓말을 했고, 이후 파견한 다른 신하들도 같은 이유로 옷이 보인다고 거짓말을 하고… 그렇게 반복하다가 드디어 어느 날 재단사들이 옷이 완성되었다며 황제에게 선사했습니다.
물론 황제 역시 옷이 안보이긴 마찬가지. 하지만 신하들이 그동안 옷이 보인다고 했으니 자기만 안 보인다고 하면 자신을 병신이라고 손가락질 할 것이 두려워 황제도 아름다운 옷이라고 극찬했습니다. 그리고 황제는 재단사들에 의해 그 옷을 입었습니다. 물론 재단사들은 입히는 시늉만 했고, 황제도 장단 맞춰 입는 시늉만 했습니다.황제는 옷을 직접 입고 거리 행차를 나갔습니다. 사실 길거리에 있던 사람들 신하 백성 등등 모든 이들의 눈에 옷은 보이지 않지만 자기들도 멍청이가 되고 싶지 않아 차마 말을 꺼내지 못했는데, 한 꼬마가 ‘황제 폐하께서 벌거벗었다!’라고 소리치면서 드디어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과 황제는 자신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정말 옷이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하지만 황제는 체통을 생각하여 이를 무시하고 계속 행차를 이어나갔습니다.
어느 날, 유명한 장관이 친구들과 친지들을 초대하여 파티를 열었습니다. 검소하기로 유명한 학자 한 분도 초대를 받아 평소대로 옷을 입고 파티 장에 들어가려고 했는데 문을 지키던 사람들이 가로막았습니다. 그 학자는 초대장을 보여주며 장관의 친구라는 확인 절차를 거쳐서 가까스로 들어갔습니다. 파티 장소는 으리으리했고, 불빛도 휘황찬란했으며, 참석한 사람들은 아름답고 고급스러운 옷을 입고 있었습니다. 그들에 비해 너무나 초라한 옷을 입은 이 학자에게 아는 체하는 사람이나 인사하는 사람이나 음식을 권하는 사람은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 학자는 조용히 빠져나와어렵게 값비싼 옷을 구하여 갈아입고 다시 파티장소로 갔습니다. 그러자 문 지키는 사람들은 확인 절차를 밟기는커녕 그 앞에 다가와 허리를 굽히면서 정중하게 안내를 했습니다. 사람들도 인사를 하고, 악수를 청했으며, 음식도 권했습니다. 그러자 그 학자는 그들이 준 음식을 향해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옷아, 이 음식은 네가 먹어라. 날 보고 주는 음식이 아니라 너를 보고 주는 음식이니 이것은 네 몫이다.”
진정한 옷은 우리 인간의 수치와 부끄러움을 가려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옷은 신랑과 신부가 결혼할 때 신부가 입는 웨딩드레스입니다. 신부가 신랑을 만나서 사랑을 하고 서로가 하나가 되었을 때 신부는 평안과 행복을 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에 유명하고 값비싼 옷이 많지만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옷은 남자와 여자가 하나가 되는 결혼식 때 입는 옷입니다. 사랑이 위대한 이유는 수치와 부끄러움을 덮어주고 참된 자유를 누리게 하기 때문입니다.
옷은 그 사람의 신분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그래서 옷은 우리에게 아주 중요합니다. 우리가 내면의 세계에도 더러운 옷을 입고 살고 있는지 아름다운 옷을 입고 살아가고 있는지 확인해야합니다. 웨딩드레스를 입고 신랑과 결혼을 하는 순간부터 신부는 운명이 달라집니다. 남편은 씨와 같고 아내는 밭과 같아서 주고받는 것이 조화를 이룰 때 아름다운 열매를 맺는 것입니다. 남편에게는 아내를 행복하게 하는 사랑이 있고 아내는 남편의 사랑을 받아 누리므로 행복한 것입니다.
사람들은 옷에 대한 의미를 모르기 때문에 황제처럼 허풍스런 욕망에 잡혀 사용하는 것입니다. 옷은 신분을 나타내지만 냉정히 분석해보면 우리는 원래부터 벌거벗은 인간으로 태어났습니다.
“내가 모태에서 적신이 나왔사온즉 또한 적신이 그리로 돌아가올찌라 주신자도 여호와시오 취하신자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찌니이다(욥기 1:21)”
예수님의 영원히 변치 않는 의의 옷만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옷이며 진리의 사랑만이 우리의 수치와 부끄러움을 가려주며 자유롭고 행복하게 살게 할 수 있습니다. 신랑이 존재하는 순간이 신부에게 가장 행복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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