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신문과 방송에 단골메뉴로 등장하는 뉴스 가운데 국내 대기업의 갑 질과 기업총수 가족이 오랜 세월동안 관행으로 여겨오던 비양심적이고 일반인의 상식을 넘어선 일탈행위가 사회적으로 비난과 지탄을 받고 있다.
필자는 지난 5월30일 자동차를 운행하다가 국도변에서 음주운전자가 중앙선을 넘어 역주행으로 달려 온 차량과 정면충돌을 하여 중상을 입고 119의 도움을 받아 광주에 있는 C 대학병원에 입원해 약 33일 동안 치료를 받고 있다.
촌각을 다투는 시간에 의료진들의 일사 분란한 협조로 인해 위기를 넘기고 일반병동에 입원해있던 중 지난 6월7일(목) 오전 6시경 필자가 입원해있던 5층에서 X-레이 촬영실이 있는 1층으로 간호사의 도움을 받아 침대에 누운채로 이동을 했다.
사고당시 오른쪽 가슴부분에 심한 충격으로 인해 몸을 좌우로 움직이기가 전혀 불가능한 상태였기 때문에 내 몸을 스스로 조절하기가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침대에 누은 채 X-레이 기계 앞으로 옮겨 촬영을 겨우 마쳤는데 촬영기사는 필자를 그대로 방치해둔 채 다음 환자를 받기위해 기계 옆을 떠나는 순간 필자는 몸의 중심을 잃고 약 60cm 정도의 높이에서 콘크리트 바닥으로 굴러 추락하고 말았다.
필자는 왼쪽 옆구리 부분과 머리가 땅 바닥에 부딪혀 쿵하는 소리와 함께 심한 충격을 받았고 이 순간 필자의 비명소리가 얼마나 컸던지 촬영실 밖에 까지 들려 촬영이 끝나기만 기다리고 있던 필자의 간병인은 물론 다른 환자들조차 모두 놀라 X-레이 촬영실로 뛰어 들어오는 소란이 있었다.
필자는 엉겹 결에 당한 일이어서 신체의 어느 부분이 얼마나 아픈지 당시로서는 가늠할 수 없었고 급히 필지가 타고 온 침대위로 옮겨진 채 입원실로 돌아오게 되었다.
입원실에 돌아온 필자에게 계속 투여되는 진통제로 인해 특별한 통증은 자각하지 못한 채 2일정도 지난 후 필자의 아들과 함께 남자 샤워실에 가서 몸을 씻기 위해 옷을 벗어보니 이제까지 발견하지 못했던 피멍자국이 왼쪽 옆구리 부위에 선명하게 나타났고 그 자리서 필자의 아들은 휴대폰 카메라에 이 상처부위를 촬영한 후 곧 바로 간호사를 통해 의시선생께 보고해주도록 요청을 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다시 그 부분에 대한 X-레이 촬영을 하게 되었는데 오전 회진시간에 담당의사는 필자에게 ‘아무런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라는 말만 간단하게 해 주고 돌아갔다.
X-레이 촬영기계위에서 촬영기사의 부주의와 안전조치 미흡으로 인해 바닥으로 굴러 떨어진 자리에 만 2일이 지나 빨갛게 피멍으로 얼룩진 흔적이 육안으로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나타났는데도 아무 이상이 없다는 간단하고도 명료하게 단정해서 일방적인 통보를 해버리는 의사의 행동에 필지는 의혹과 함께 분노가 치밀었다.
그리고 그때부터 담당의사의 말에 대한 신뢰감이 들지 않았다. 당일 오전 9시경 필자의 아들이 회사에 출근하기 전 병원에 들렸을 때 이러한 사고가 있었다고 말하자 아들은 간호사실로 달려가 당장 담당의사와의 면담신청을 요구했고 사고가 발생한지 3시간이 지나도록 보호자에게 아무런 보고나 연락조차 취하지 않았던 것은 병원 측의 책임이라며 항의하고 곧 바로 병원 법무팀을 찾아갔다.
한참 후 방사선과장이란 분이 필자를 촬영했던 기사 2명과 함께 필지와 필자의 아들 앞에 나타나 정중하게 사과하고 몇 번이나 자신들의 잘못이라고 인정하여 아들은 ‘개인적인 사과는 받아들이지만 책임에 관한 문제는 별도로 조치를 밟겠다’고 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다시 어제 필자에게 정중하게 사과를 했던 방사선과 과장은 필자의 입원실까지 찾아와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사과를 한 후 돌아갔다.
그후 필자는 진통제 투약을 거부한 후 신체의 어느 부위가 정확하게 통증이 있는지 스스로 체크하기 시작했고 어떤 날은 밤이 되면 통증으로 인해 제대로 잠을 이룰 수 없을 정도였다.
이러한 사실을 담당의시에게 말해도 의사는 한결 같이 사진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만 일관하고 있어 이것이 바로 힘 있는 자들의 갑질 횡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필자는 이 일을 그대로 묵과할 수 없어 정당한 원인규명을 위해 힘없는 을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강구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