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은 훈민정음을 창제하신 세종대왕의 탄신일이자 제37회째 맞은 스승의 날이다.
스승의 가슴에 카네이션 꽃 한 송이라도 고맙고 감사한 마음으로 달아드리며 그 은혜를 기리는 스승의 날 노래가 각 교실마다 넘쳐흐르던 옛 추억이 그립기만 하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스승의 날의 본래 취지와 뜻은 사라져버리고 이날이 스승에게나 제자들에게 불편한 날이 되고 오히려 스승의 가슴에 멍이 들고 걱정을 끼쳐드리는 날로 변해버리고 말았다.
세계 여러 나라의 스승의 날 풍속도를 살펴보면 세계최초로 국가기념일로 정한 나라는 1899년 4월18일 포르투칼로 지금으로부터 119년 전이다.
또한 미국의 스승의 날은 5월 첫 번째 화요일로 하루가 아닌 일주일 이상을 기념하는데 각 주마다 스승의 날이 다르다.
메사추세 주는 9월11일로 스승에게 작은 선물을 드리며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는데 50달러 이상의 선물은 안 된다.
폴란드의 경우는 이날 비싼 선물이 오고 가는걸 방지하고자 국가차원에서 스승의 날을 폐지했지만 그러나 선생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기념하기 위해 매년 10월 14일을 교육의 날로 제정해 별도로 지키고 있다.
베트남의 경우는 선생님을 존경하는 문화가 다른 나라보다 더욱 강조되어 매년 11월20일을 스승의 날로 정하여 이날엔 선생님 댁을 직접 찾아가 인사를 드린다. 지금도 이날을 기념하여 하루를 쉬면서 전국적으로 성대하게 기념식과 행사를 갖는다.
‘스승의 은혜는 하늘같아서 / 우러러 볼수록 높아만 가네 / 참되거라 바르거라 가르쳐주신 / 스승의 마음은 어버이시라 / 아 ~ 아 고마워라 스승의 사랑 / 아 ~ 아 보답하리 스승의 은혜 / 태산같이 무거운 스승의 사랑 / 떠나면 잊기 쉬운 스승의 은혜 / 어디간들 언제인들 잊사오리까 / 마음으로 길러주신 스승의 은혜 / 아 ~ 아 고마워라 스승의 사랑 / 아 ~ 아 보답하리 스승의 은혜 / 바다보다 더 깊은 스승의 사랑 / 갚을 길은 오직 하나 살아생전에 / 가르치신 그 교훈 마음에 새겨 / 나라위해 겨레위해 일하오리다 / 아 ~ 아 고마워라 스승의 사랑 / 아 ~아 보답하리 스스의 은혜 /’ 이상은 스승의 노래 전문이다.
스승의 날에 대한 유래는 지금으로부터 60년 전인 1958년 당시 충남 논산시 강경읍에 위치한 강경여고(강경고등학교 전신) 재학생이던 노창실 학생(강경여고 제8회 졸업생) 이 청소년 적십자(RCY)단원들과 함께 병석에 누워계신 선생님을 찾아 위로 차 병문안을 가는데 부터 시작 되었다.
6·25전쟁 직후 어려웠던 시절에 제자들의 등록금을 대신 내주시기도 하고 몸이 아픈 기숙사생들을 위해 약도 지어자 주시고 손수 죽도 끓여다주시던 선생님께서 병원에 입원하셨다는 소식을 듣고 그동안 선생님으로부터 받은 사랑에 조금이라도 보답하려는 마음에서 병문안을 가게 되었는데 이 소식을 듣고 이미 학교를 은퇴하신 선생님들까지 함께 동석했던 것이다. 이것을 계기로 이 행사는 강경여고의 아름다운 전통으로 계속되어 오다가 1963년 제13회 졸업생인 윤석란 학생이 청소년적십자단장을 맡으면서 ‘은사의 날’로 제정할 것을 주창하여 단원들이 만장일치로 결의하여 이해 5월 26일 첫 번째 ‘은사의 날’ 행사를 공식적으로 갖게 되었다.
이 행사는 당시 전국적으로 확산되기에 이르렀고 급기야 1982년부터 세종대왕 탄신일인 5월15일에 스승의 날로 국가지정 기념일이 정식 선포되어 오늘에 이르게 된 것이다.
맨 처음 스승에 대한 고마움을 행동으로 옮겼던 노창실씨는 이미 70대 후반의 할머니가 되었고 ‘은사의 날’이 스승의 날로 정식 국가지정 기념일이 되도록 주도했던 윤석란 씨는 파트리시아란 세례명의 수녀로 이 사회를 위해 변함없이 봉사하고 있다.
이 두 어린 여학생의 뜨거운 가슴이 오늘날 스승의 날이 제정될 수 있도록 밑거름이 되었건만 세태의 변화에 따라 그 순수한 취지는 어디론지 살라져버리고 부정청탁금지법이라는 일명 김영란 법에 저촉되어 스승의 보람도, 학생들의 스승존중 풍토마저도 함께 함몰해버리는 안타까운 현실이 되고 말았다. 스승과 학생은 없고 지식습득자와 지식공급자만 교육현장을 메꾸고 있는 이 서글픈 현실을 어떻게 해야 할 지 40만 교사들과 5천5백만 국민들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당면문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