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이명박 전대통령이 110억원대의 뇌물수수 및 20여 가지가 넘는 범죄 사실 혐의로 검찰에 출석했다.
2013년 2월 24일 대통령직을 떠난 지 1844일만이다. 국정농단, 국고농단도 모자라 희대의 노물수수에다 국민기만죄까지 저지른 전직대통령은 핵심 쟁점이 된 다스 실소유주 문제와 뇌물죄등에 대해 15시간여 조사 중 혐의 사실을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정치보복이니 표적수사니 고 노무현 대통령의 한을 푸는 행위이니 수사의 부당성을 지적하며 끝가지 의인의 행세를 유지해 왔다.
과연 이 나라의 대통령을 지낸 분이 맞는지 의구심마저 지울 수 없다.
관련자들이 진술과 증거들을 통해 이미 대부분의 혐의점에 대한 사실 관계가 입증됐다고 보아지는 상황에서유독 당사자인 이명박 전 대통령만이 범죄사실을 극구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이미 김백중, 김희중씨나 전직 국정원장등의 진술을 통해 국정원 특활비가 흘러간 경로가 밝혀졌고 다스 실소유주 문제도 영포빌딩에서 압수된 문건과 관련자들의 진술등을 통해 사실상 실체가 드러났다.
대부분의 국민이 ‘다스는 MB것’이라 믿고 있는데 당사자인 한사람만 극구 부인하고 있다. 증거와 범죄를 통해 진실이 밝혀져 20년 가까이 국민을 기만하고 속인 사실이 드러나면 그때는 무슨 말로도 용서받기 어려울 것이며 국민의 상실감에 대한 보상은 어떻게 할 것인지 궁금하다.
그는 1941년 일본에서 태어나 현재 78세의 고령이다. 그동안 국민의 기대와 사랑을 받아 대통령직까지 수행했다.
이제는 그의 진실이 국민 앞에 석고대최의 모습으로 나타나야 할때가 아닌가 한다. 다스 소송비용을 재벌에게 부담시킨것도 문제지만 더욱 격분스러운 것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뇌물죄로 수사시켜 놓고 자신은 재벌에 손을 내밀었다는 이중성은 너무나 분노스럽고 역겹기조차 하다.
사실이라면 인간이기를 포기한 돈과 권력의 노예가 된 파렴치한이라 아니할 수 없다.
15시간여 강도 높은 검찰 조사를 받은 그는 변호인과 함께 조서를 검토하는데 이례적으로 6시간 이상을 소요했다.
물론 조서를 꼼꼼히 검토하여 재판에서 유리한 입장을 견지하려는 자기방어차원의 행위를 나무랄 순 없다 해도 세상이 다 아는 사실을 오리발식 부인으로 일관, 죄를 면코자하는 행위는 끝까지 반성할 줄 모르고 국민을 얕보는 돈 황제?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
30여만원의 재산이 전부라던 누구처럼 그 또한 변호사비용도 마련키 어렵다는 엄살이고 보면 그를 대통령이라 불렀던 국민의 심정이야 말로할 수 없을 것 같다.
검찰이 조사한 혐의 내용은 크게 네가지로 모두 돈과 관련돼 있다. 돈을 마다할 사람이 없겠으나 철저한 돈의 노예라는 인상 또한 지울 수 없다.
국정원 특활비를 빼내어 쓰고, 인사나 공천, 공사수주 청탁과 함께 거액을 받은 뇌물혐의에다. 다스 실소유주로서 횡령, 탈세, 소송비용을 재벌에게 떠 넘긴 혐의이다.
여기에 덧붙여 댓글 공작에 군과 정보기관을 동원하거나 문화, 언론, 예술계와 야당탄압 등 정치공작에 국정원을 이용한 정황등 마치 범죄 백화점 같은 그가 끝까지 사과도 반성의 모습도 보이지 않는 것은 국민정서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군과 정보기관을 정치, 선거에 개입시키는 행위는 헌법을 짓밟고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심각한 국기문란 범죄로, 개인 비리수사와 별개로 반드시 규명하고 엄벌에 처해 마땅하다.
이는 이명박의 청와대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의 씨앗을 뿌렸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럼에도 그의 측근들은 “검찰이 혐의는 벌여놓았지만 증거는 말 밖에 없다”며 제대로 부인만 하면 빠져 나갈 구멍은 없는 것이 아니라는 입장으로 법의 심판에 대처하고 있다니 검찰의 역할이 더욱 막중해졌다.
최근 미투 사건을 두고도 일부 파렴치범들은 고발자들에게 끝까지 권력과 인맥을 동원 2차 피해를 서슴치 않는 모습등은 중죄로 다스려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