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당 송기석(광주 서구갑) 의원과 민주평화당(민평당) 박준영(전남 영암·무안·신안) 의원의 대법원 선고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중앙과 지방정가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당선무효형이 나올 경우 국회의석수를 놓고 진보와 보수 구도에 영향을 미치고, 출마예정자들도 수면 위에서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7일 선거관리위원회와 지역 정가에 따르면 송 의원과 박 의원에 대한 대법원 선고가 8일 예정돼 있다.
송 의원은 2016년 4월 총선 당시 선거 캠프 회계책임자가 회계보고를 누락하고 선거비용을 불법 사용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기소돼 1, 2심에서 직위상실형인 징역 8월에 집행유예 1년,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았다.
박 의원은 공직선거법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10월 항소심에서 징역 2년6개월과 추징금 3억 여원을 선고받고 대법원 선고를 기다리고 있다.
현행 선거법상 지방선거 30일 전인 5월14일까지 당선무효형이 확정되면 6월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선거를 동시에 치르도록 돼 있어 두 의원이 직위상실형을 받을 경우 두 지역에서는 국회의원을 다시 선출하게 된다.
두 의원이 직위를 동반 상실할 경우 국회의석수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국민의당이 민평당과 미래당으로 쪼개지면서 현재 국회의석은 전체 296석 가운데 범진보 진영과 범보수 진영은 148석씩 나눠진 구도다. 보수 진영 미래당 의원과 진보진영 민평당 의원이 각각 1명씩 줄어들 경우 147석 대 147석으로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지역 정가는 출마예정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송 의원의 지역구인 서구갑에는 4∼5명이 물밑 활동을 펼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박혜자 서구갑 지역위원장과 송갑석 광주학교 이사장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야당(옛 국민의당) 측에서는 정용화 고려인마을 후원회장과 이건태 변호사 등이 도전장을 내고 있다. 심철의 광주시의원도 신중하게 출마 여부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경우 민평당 후보로 나설 지, 미래당 후보로 도전할 지, 아예 무소속 후보로 출마할 지 고민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 의원의 지역구인 영암·무안·신안 지역에서도 무안군수 3선 출신인 서삼석 민주당 영암·무안·신안 지역위원장과 이윤석 전 의원, 우기종 전남도 정무부지사도 재선거가 확정되면 공직 사퇴와 함께 출마가 유력시되고 있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대통령과 민주당에 대한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민주당은 경선, 비(非) 민주당 진영은 국민의당 분화로 새로운 후보군이 형성되면서 다자 경쟁 구도가 불가피하게 됐다”며 “비록 재선거지만 전에 없는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성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