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퇴진 요구 반정부 시위 등 심각한 위기
극심한 정정혼란과 경제난의 이중고를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가 식량부족으로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
굶주린 베네수엘라 국민들이 허기긴 배를 채우기 위해 길거리의 개와 고양이, 비둘기 사냥까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전국 곳곳에서는 생필품 약탈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한때 남미 좌파세력의 중심축이었던 베네수엘라가 총체적 마비 상태로 빠져 들고 있다.
USA투데이는 18일(현지시간) 현지 르포 기사를 통해 식량을 구하기 위해 가게 앞에 길게 줄을 선 시민들의 모습과 연일 반 정부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거리의 모습 등 베네수엘라의 실상을 상세하게 전했다.
수도 카라카스의 무차초 시장은 최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시민들은 배를 채우기 위해 광장에서 개와 고양이를 사냥하고 있다”고 식량난의 위급성을 전했다. 무차초 시장의 이같은 트위터 글은 현지 신문들에 의해 대서특필됐다.
수도인 카라카스에서 남서쪽으로 88㎞ 지점에 위치한 라 빅토리아시의 한 식료품점 앞에는 300여 명의 시민들이 줄을 서 있었다. 매장의 식료품은 이미 동이 난지 오래였다. 하지만 시민들은 옥수수나 쌀 등이 언제라도 들어올 수 있다는 기대감을 지닌 채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실직 건설노동자인 로베르토 산체스(36)는 “정치와 경제가 모두 혼돈으로 치닫고 있다. 베네수엘라는 언제 터질 지 모르는 시한폭탄”이라고 말했다. 산체스는 “우리에게 먹을 음식이 없다, 전기는 하루 4시간 씩 끊긴다. 범죄율은 치솟고 있다.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자신을 제외한 다른 모든 이들을 비난하고 있다. 이대로 영원히 갈 수는 없다. 뭔가를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