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대만이 서태평양 암초 오키노토리시마(沖ノ鳥島)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다고 아사히 신문이 28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상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대만 마잉주(馬英九) 총통이 일본 최남단 서태평양 상에 있는 오키노토리시마가 “섬이 아니라 암초다”라고 주장한데 대해 항의했다.
기시다 외상은 오키노토리시마와 관련해 “대만의 독단적인 주장을 수용할 수 없다”며 일본의 대만창구 기관인 교류협회를 통해 27일 정식 항의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기시다 외상은 “오키노토리시마가 유엔해양법조약 상 섬으로서 지위가 확립돼 있으며 그 주변에는 배타적 경제수역(EEZ)이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오키노토리시마 해역에서는 지난 26일 일본 해상보안청이 대만 어선의 선장을 불법조업 혐의로 체포하자 대만 측에서 크게 반발하고 있다.
마 총통은 전날 안전보장 관계 수장회의를 소집해 공문서에 오키노토리시마를 섬이 아니라 ‘오키노토리 암초(沖ノ鳥礁)’로 표시하라고 지시했다.
대만 측이 오키노토리시마를 섬으로 인정하지 않고 주권을 인정하지 않는 암초로 간주할 자세를 분명히 함에 따라 양국 간 대립이 계속될 전망이다.
오키노토리시마는 도쿄에서 남쪽으로 1700km 떨어졌으며, 대만섬과 필리핀에서 훨씬 가까운 곳에 있다.
동서 4.5km, 남북 1.7km로 무인도이며 만조시에는 넓이 10㎡도 안되는 암초 두 개 외에는 모두 물에 잠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