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의 봄’ 민주화 시위 발원지 튀니지가 일자리를 요구하는 젊은 층에 의한 광범위한 시위에 직면하자 지난 주 전국에 발령했던 통행금지령을 26일(현지시간) 완화했다.
새로운 통금 시간은 오후 10시부터 오전 5시까지 튀니지 전역에 적용된다. 이전의 오후 8시~오전 5시에 비해 두 시간 줄어든 것이다.
튀니지 정부는 대부분 지역의 치안 상황이 향상되고 안정을 되찾고 있는 점을 언급하며 야간통금을 완화했다.
이날 내무부는 최근 파괴, 약탈, 통행 금지 위반 혐의로 538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내무부 성명에 따르면 법정에 출석한 538명 중 300명 이상 구금명령을 받았지만 대다수가 통행시간을 위반해 붙잡혔다.
튀니지에서 일자리를 요구하는 실직 청년들의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5년전 ‘민주화 시위’ 역시 노점상 무함마드 부아지지(26)가 실업과 무자비한 경찰의 단속에 항의하며 분신한 사건이 기폭제가 됐다. 지난 21일 실업자 청년들에 의한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되자 정부는 하루 뒤인 지난 통행금지령을 발령했다.
이번 시위는 지난 17일 튀니지 중서부 카세린에서 한 20대 청년의 사망을 계기로 시작되면서 튀니지 전역에 확산됐다. 이 청년은 정부로부터 일자리를 얻지 못한 것에 대해 항의하기 위해 송전탑에 올라갔지만 고압전선과 접촉하면서 감전사했다.
튀니지는 2011년 중동 ‘재스민혁명’의 발원지로 이 혁명은 중동·북아프리카의 반(反) 정부 시위로 확산되면서 ‘아랍의 봄’으로 불리는 민주화 시위를 촉발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