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통신 “로하니 대통령 여전히강경파로부터 강한 반대 직면” 비관적
제재 해제는 됐지만…”
이란 핵 프로그램과 관련해 큰 타격을 준 국제 제재가 해제되고, 이란에 억류됐던 미국인들이 석방되면서 새로운 시대가 출현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다.
그러나 18일(현지시간) AP통신은 급격한 변화를 기대하는 사람은 실망할 것 같다고 비관적으로 내다봤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 그의 내각은 현재 자국 경제의 발목을 잡아온 핵 제재가 제거된 것을 축하하며 흡족해하고 있다. 온건파에 속하는 로하니 대통령은 3년 전 대선 유세를 하는 동안 이란의 고군분투하는 경제를 부흥시키고 더 넓은 세상과 관계를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핵 협정은 이 두 가지 목표를 모두 달성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지난 17일 핵 협정에 대해 “(이란이)세계와 만나기 위해 새로운 창을 열 수 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하면서, 새로운 투자와 동결이 해제된 재외자산(在外資?)은 높은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란의 변화에 촉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은 당장 제재가 풀리자마자 ‘쇼핑리스트’의 맨 위에 100대 이상의 에어버스 항공기를 올려놓으며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시동을 걸었다. 로하니 대통령은 내주 이탈리아와 프랑스를 방문해 투자 유치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AP통신은 대(對)이란 제재 해제에 따른 경제적 혜택이 평범한 이란인들에게 돌아가는 데에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다음달 말 이란 총선에서는 개혁 성향의 온건파 후보들의 선거 이익으로 제재해제의 효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란의 유권자들은 총선과 함께 전문가회의(Assembly of Experts) 의원 88명을 뽑는다. 전문가회의는 이란의 신정일치 체제의 최고지도자를 결정하는 권한이 있다.
로하니 대통령은 마음 한편에 선거 일정을 염두해 두고 빠른 제재 완화를 보장하기 위해 지난해 여름 타결한 핵 협상에 따라 신속한 약속 이행을 추진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로하니 대통령은 여전히 국내에서 강경파로부터 강한 반대에 직면하고 있다. 강경파는 로하니 대통령이 핵 협정을 거래하면서 너무 많은 것을 양보했다고 보고 있다. 강경파는 또 이란이 외부 세계에 개방하면서 타락한 외국 문화의 영향에 노출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핵 합의안의 이행일이 발표됐던 지난 주말 이란 당국은 표현의 자유에 대한 새로운 단속을 시작하고 유명한 영화감독 키완 카리미를 포함해 몇몇 작가와 예술가를 수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