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자동차업계 최초로 여성 회장이 된 제너럴모터스(GM) 메리 바라(54)는 GM의 105년 창업 역사상 첫 여성 CEO와 회장직을 겸직하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GM 부활의 잔다르크’로도 불리는 그는 뼛속까지 ‘GM의 딸’로 평가받는 전형적인 GM 가족 출신 경영자다. 그의 아버지는 GM의 폰티액 생산라인에서 거푸집을 만드는 기술직으로 39년간 근무했다. 어릴 때부터 자동차 엔지니어인 아버지를 보며 자연스럽게 자동차에 관심을 갖게 됐다.
바라는 회사 부설 자동차대학인 GM인스티튜트(현 케터링 대학)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하던 1980년 18살의 나이에 인턴사원으로 입사해 폰티액 라인에서 일을 시작하며 GM과 인연을 맺었다.
그는 학업과 일을 병행하며 1988년 전자공학 학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1990년 GM의 펠로쉽을 통해 스탠퍼드대학에서 MBA과정을 거쳤다.
그는 입사 후 줄곧 생산기술 부문에서 근무해 왔다. 생산기술 부문에서 조립공장의 플랜트 매니저를 포함해 다양한 경험을 쌓아 왔으며 북미 인터날 커뮤니케이션과 엔지니어링 부문 임원으로 근무하기도 했다.
그러다 회사가 위기에 처했던 2009년부터는 글로벌 인재관리(HR) 부문을 맡아 GM의 구조조정 기간 동안 회사문화의 변화를 주도했다.
바라는 지난 2011년 애커슨에 의해 글로벌 제품개발 부사장으로 발탁됐다. 글로벌 제품개발 부사장으로 일하면서 자동차 모델별 담당 임원수를 3명에서 1명으로 줄이고, GM의 자동차 플랫폼 종류를 단순화하고 호환 부품수를 줄여 생산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2014년 1월 최초의 자동차업계 여성 최고경영인으로 취임하자 마자 발생한 소형차 점화장치 불량으로 인한 GM의 위기를 원만히 해결했다. 또 연이어 발생한 안전 부품 리콜 사태도 잘 해결한 것으로 평가 받았다.
바라는 2005년과 2010년에는 미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 뉴스’가 선정한 ‘북미 자동차 산업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에 뽑히기도 했다.
그렇다고 바라가 ‘일 중독’으로만 유명한 것은 아니다. 그는 1남1녀를 키우는 열성 가정 주부로도 평판이 자자하다.
사내 미팅이 끝나자 마자 자녀를 픽업하기 위해 회사문을 나서는 일이 잦고 사무실을 자녀들이 어린시절 그린 그림으로 장식해 놓을 만큼 자녀 사랑이 각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