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28일(현지시간) 한국과 일본의 일본군 위안부 문제 타결에 대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만큼이나 중대한 사안이라고 반겼다.
또 양국 관계의 발목을 잡던 위안부 문제 합의로 미국과 한·일이 북한의 위협에 맞서 어떠한 장애물 없이 협력할 수 있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국무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의 화상 회의로 이뤄진 특별 브리핑에서 “미국은 이번 합의가 한일 관계의 새로운 장을 열어준다는 점에서 TPP만큼이나 전략적으로 중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동북아의 주요 경제 대국이자 민주주의 국가인 한일이 민감한 이슈들로 인한 장해물 없이 전적으로 협력하며 우호적인 방식으로 경쟁하는 새로운 시대, 동아시아는 안정과 번영, 행복을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공은 한·일 정상과 정부에게로 넘어 갔다”며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박근혜 대통령은 미국이 요청해서가 아니라 각국의 이해에 기반해 결정을 내리는 강력한 지도자들”이라고 지적했다.
이 당국자는 “아베 총리는 매우 분명하게 사과와 반성의 뜻을 표명했고 일본 측 성명은 위안부 피해여성 대우를 위한 일본의 책임을 언급했다”며 “아베 총리의 입장과 일본의 책임, 사과에 관한 애매모호함은 제거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 입장에서도 윤병세 외교부 장관의 성명은 해당 이슈가 드디어 해결됐고 불가역적이라는 점을 매우 강력하게 확인했다”고 역설했다.
이 당국자는 “미국과 일본, 한국 같은 동맹 사이 전적으로 제한 없는 협력을 막는 걸림돌은 우리의 국가 안보 이익에 전략상 장애물이 돼 왔다”며 “풀리지 않은 과거의 유산에 방해받지 않는 완전히 통합된 전선을 형성하는 것은 엄청난 진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지금 일본과 한국, 미국 모두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는 만큼 한미일 안보 협력이 모든 역량을 발휘해 작동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당국자는 “(이번 합의의) 효력이 자리잡고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만족할 수 있으려면 분명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미국은 한일이 역사적 분쟁으로 다투기 보다는 각자의 강점을 서로와 국제사회에 전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