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얼어붙어 있는 알래스카 동토층이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2100년까지 많게는 4분의 1 정도 녹아내릴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알래스카 동토층이 녹아내리면서 그 속에 품고 있는 거대한 양의 탄소와 메탄가스가 방출돼, 지구온난화를 가속화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북극지방 동토층의 온실가스 누출은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온도 상승폭을 섭씨2도 아래로 유지하려는 지구인들의 목표에 큰 차질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196개국 대표들이 파리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에서 온실가스 감축 방안을 논의하고 있지만, 이와는 무관한 거대한 변수가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영국 가디언의 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국지질조사국(USGS)이 위성 및 지상탐사를 통해 실시한 연구조사 결과 알래스카 동토층의 16~24%가 이번 세기말까지 녹아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동토층은 알래스카 전체 면적의 38%를 차지하고 있다. 알래스카의 땅은 여름에는 지표면만 녹을 뿐 지하 30~40cm 지점에 형성된 동토층은 수천 년 동안 녹지 않은 채 동결돼 있다.
북극지방 동토층은 수많은 동식물의 화석과 함께 14억~18억5000만t의 탄소를 품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USGS는 지구온난화로 인해 동토층이 녹아내리면서 수천 년 동안 그 속에 잠겨 있던 탄소층이 대기 중으로 방출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동토층의 해빙은 알래스카 중부의 울창한 삼림지역에서 가장 현저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