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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리 테러범, 움직이는 것 총으로 쏴
작성 : 2015년 11월 22일(일) 17:40 가+가-
지난 20일(현지시각) 서아프리카 말리 수도 바마코의 래디슨 블루 호텔에서 인질극이 일어났을 당시 괴한들이 움직이는 모든 것을 총으로 쐈다는 증언이 나왔다.
21일(현지시각) 현장을 목격한 호텔 직원 탐바 코우예가 CNN과 인터뷰한 내용에 따르면 총을 든 괴한 2~3명이 호텔에 급습해 “알라후 악바르(알라는 위대하다)”라고 외친 뒤 아침을 먹으려고 식당에 앉아있던 사람들에게 무차별 사격을 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코우예는 식당에서 일하다가 괴한들이 총을 쏘는 것을 보고 직원들을 비상문으로 급히 대피시켰다. 그는 “괴한들이 테이블에 있는 사람들에게 먼저 총을 쐈다”며 “식당 문을 열고 호텔 곳곳을 돌아다니며 모든 사람들을 쏘기 시작했다. 그런 뒤에 다시 식당으로 돌아와 문을 닫았다”고 말했다.
코우예는 총을 쏘는 동안 괴한들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괴한들은 겁에 질린 호텔 투숙객들이 도망가는 동안 호텔 곳곳에서 “움직이는 모든 것을” 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괴한 중 한 명이 ‘알라후 악바르’라고 외쳤고, 그런 뒤에 사람들이 총을 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아무런 질문을 하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모든 사람들에게 총을 쐈다. 움직이는 사람은 여지없이 타깃이 됐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유엔 관계자인 마이클 스카포울리스는 총탄을 발견하고 가까스로 도망쳐 목숨을 건졌다. 그는 사건 당시 호텔 피트니스센터에서 운동하고 있었다. 같이 운동하던 사람들이 갑자기 피트니스센터를 빠져나가는 것을 보고 그 행렬을 뒤따라 갔다. 당시 센터에 울려퍼지던 음악 외에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그는 호텔 로비로 향하는 문으로 걸어가다 무언가가 잘못됐다는 것을 깨달았다.
스카포울리스는 “문을 열었을 때 바닥에 총탄이 떨어져 있는 것을 봤다”며 “바로 조용히 문을 닫았다”고 말했다. 그는 피트니스센터로 황급히 되돌아왔고, 옆 문으로 호텔을 빠져나왔다.
인질극은 말리와 유엔 보안군이 호텔로 들어온 뒤 수시간 만에 겨우 끝났다. 래디슨 블루 호텔 곳곳에는 총격으로 숨진 시신들이 흩어져 있었다.
말리 내무부는 투숙객 18명과 경찰관 2명 등 모두 20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유엔 측 집계로는 19명이 사망했다. 괴한 2명도 숨졌지만 이들이 자폭했는지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
국제공항에서 차량으로 15분이면 갈 수 있는 래디슨 블루 호텔은 바마코에서 국제적인 행사를 다수 개최해왔다. 말리 인질극 당시 투숙객 140명과 직원 30명 가량이 호텔에 머무르고 있었다. 이들은 평화 협상을 위해 모인 유엔 각국 대표단이었다.
몽기 함디 유엔 말리 특사는 호텔에 외교관들이 모여있어 공격 타깃이 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함디는 “이번 인질극은 말리에서의 평화를 보고 싶어 하지 않는 테러리스트들이 저질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말리는 인질극 당일 10일간의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3일간의 국가 애도 기간을 갖기로 했다. 모든 국기는 조기로 게양된다.
알카에다와 말리 북부에 기반을 둔 알카에다 연계 세력 ‘알 무라비툰(Al-Mourabitoun)’은 말리 인질극을 자신들이 벌였다고 주장했다. 프랑스 식민지였던 말리에서 파리 테러 이후 정확히 일주일 만에 참사가 발생해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말리에는 유엔과 프랑스군이 주둔하며 극단 이슬람 무장조직과 전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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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h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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