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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봄봄’ 봄바람 타고 피어나는 꽃들의 향연
오는 26일부터 31일까지 갤러리 D 소장품 전시회
‘꽃그늘 아래에서 너를 기다려’12명의 작가 작품 선사
작성 : 2015년 03월 16일(월) 18:10 가+가-
긴 겨울이 지나고 대지 깊은 곳에서부터 움터오는 봄을 느낄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봄을 맞아 꽃을 주제로 한 기획전을 오는 26일부터 31일까지 갤러리 D(동구 중앙로 소재, 관장 강경자)에서 열린다.
갤러리 D의 소장품들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의 주제는 ‘꽃그늘 아래에서 너를 기다려’이다. 봄기운을 전달하는 꽃을 주제로 봄날을 한발 앞서 느낄 수 있는 포근한 여유를 선사한다.
이번 전시에는 호남화단을 대표하는 대가인 오지호, 임직순, 최쌍중, 강연균 작가의 작품에서부터 예향의 전통을 계승하는 오승우, 송용, 박동신, 정상섭 작가에 이르는 다채로운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작품의 장르에서도 구상적인 정물과 팝아트 그리고 사진작품까지 시대와 장르를 망라한 다양한 꽃 작품들을 선보인다.
한국 인상주의 회화의 대가인 오지호 작가(1905~1982)는 빛을 받아 변하는 꽃을 특유의 화려하고 한국적인 색채로 보여준다. 그의 작품 ‘칸나(40.9x31.8 cm)’는 선명한 붉은색, 초록색과 함께 재치 있게 배치된 흰색 글라디올라스의 신선한 구도가 돋보인다.
물로써 관조의 수채화를 선보이는 강연균 작가(1941~)는 촉촉한 물기를 머금은 꽃의 투명한 아름다움을 담아낸다. 물맛을 한껏 살린 그의 작품들은 담백하고 정갈함이 가득하다. 화폭 가득 클로즈업된 ‘선인장(90.9x72.7 cm, 1994)’과 빨간 물빛이 가득한 ‘국화(24.2x34.8 cm, 2005)’는 집요한 사실주의로 이룩한 작가 특유의 충실함이 돋보이며 담백함과 그윽함의 깊이를 담아낸다.
최쌍중 작가(1944~2005)와 자연주의 화가인 오승우 작가(1930~)는 ‘모란’을 소재로 자연에서 온 감동을 기조로 안정적인 구도와 뛰어난 색채감각, 강약이 어우러진 세심한 붓 터치를 통해 꽃을 담아낸다. 최쌍중 작가의 ‘모란(40.9x53.0 cm)’은 자연의 현장감을 그대로 담아낸 듯 빛에 의해 변화되는 화폭의 색감이 인상적이며, 오승우 작가의 ‘백모란(50.5x65.1 cm, 1969)’은 차분한 붓 터치와 따뜻한 색감으로 아름다운 서정미를 보여준다.
또한 ‘장미’를 소재로 했으나 구별되는 화풍을 선보이는 임직순 작가(1921~1996), 하반영 작가(1922~2015), 송용 작가(1940~), 최영훈 작가(1947~)의 작품도 함께 감상해 볼 수 있다. 사실주의의 대두와 구상화풍을 추구하는 임직순 작가의 ‘정물(45.3x53.0 cm, 1991)’과 송용 작가의 ‘장미(45.5x53 cm)’는 차분하고 밀도 있는 구성과 색채를 통해 따뜻한 정감을 전하며, 하반영 작가의 ‘장미(80.3x100.0 cm, 1992)’는 강렬하면서도 세밀한 붓 터치와 구성력을 보여준다.
반면 패턴화 된 색색의 장미를 두껍게 중첩된 물감과 화려한 색채로 표현해 내는 최영훈 작가의 ‘장미(70x70 cm, 1999)’는 시각적 화사함과 촉각적 흔적을 대비시키며 강한 인상을 관객에게 남긴다.
봄바람을 부드럽게 표현한 정상섭 작가(1956~)는 작품 ‘꽃눈(53.0x45.5 cm, 2013)’ 속 흐드러지게 만개하는 꽃눈을 통해 자연의 생명력을 리듬감 있게 보여주며, 맨드라미 작가로 불리는 박동신 작가(1960~)는 작품 ‘월계관(지름 30 cm, 2014)’에서 붉은 맨드라미와 푸른 달빛을 대조함으로써 뜨거운 생명력을 느끼게 한다.
사진을 통해 그림을 그리는 구성수 작가(1970~)는 조각과 회화, 사진의 각기 다른 장르들을 혼합해 만든 ‘포토제닉 드로잉 시리즈(75x55 cm, 2011(ed.15))’를 통해 시간과 공간의 역사성과 생명력을 동시에 담아내고 있다.
마지막으로 화려한 색감과 애니메이션 같은 이미지로 인기 높은 일본작가 무라카미 타카시 (Murakami Takashi, 1962~)의 작품 ‘Flower Ball(지름 71 cm, (ed.300)’는 어지러울 만큼 화면을 가득 채우고 있는 웃는 꽃을 통해 찰나적이며 쾌락적인 현대인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설레임으로 가득한 봄날. 따뜻한 봄바람을 타고 피어나는 꽃들과 그 아래에서 느끼는 여유를 통해 관객들이 잰걸음을 잠시 쉬고 자연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길 바란다.
/장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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