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롯데백화점 11층에 위치한 롯데갤러리에서 16일부터 31일까지 16일 간 김희상 작가의 초대전을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광주에서 열리는 작가의 첫 번째 개인전이자 횟수로는 3번째 작품전으로 점토로 만든 인물상을 장작가마에 무유소성한 작품 60여 점 외 도자기법으로 제작한 판각도판 부조작품 등을 전시한다.
조각을 전공한 김희상은 과거, 참여적 성향의 구상 작업과 함께 주로 나무를 주재료로 삼아 활동했다.
2001년 인사갤러리에서의 목조각 작품전 ‘숲으로부터’를 마지막으로 현재는 점토로 만든 인물상을 가마에 소성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작가는 그 동안 다양한 형식과 흐름들을 답습하고 고민해왔다.
그러한 과정에서 파생한 지금의 인물상 작업은 나한상이라는 전통적 도상에서 상징성을 취한 것인데, 이는 불교적 교리의 확장이라기보다 도상 자체의 형식에 천착한 결과이기도 하다.
중생을 이롭게 한다는 나한, 일체의 번뇌를 끊고 지혜를 얻어 세상 사람들의 공양을 받는 성자를 의미하지만, 우리의 나한상은 다른 동아시아권의 도상과 다르게, 보다 친숙한 동세와 인간적인 표정이 두드러진다.
더불어 부처와 중생의 연결고리로 해탈의 시작점이며 사람과 가장 가까운 존재로 읽혀지는데, 작가는 중생과 호흡하는 나한의 상징적 의미에 집중하며 그만의 인물상을 만들어냈다.
김희상의 인물상은 고대 토우와도 같이 사람 냄새가 물씬 풍긴다.
가식 없이 파안대소하는 사람, 깊은 염려에 빠져있는 시무룩한 얼굴, 일상의 재잘거림을 재현한 듯한 몇몇 무리의 담소, 순간의 사색에 잠겨있는 이, 어떠한 일에 성노하거나 생의 무게에 짓눌려 무표정으로 일관하는 군중 등, 작가는 우리 주변의 기쁨과 노여움, 슬픔과 즐거움 등을 인물 하나하나에 고스란히 투영했다. 전시 부제로 희로애락(喜怒哀樂)을 내세움은 다양한 생의 편린들에 진실하게 다가가기 위한 작가적 의도로 읽혀진다.
인물상은 각기 독립된 개체처럼 보이다가도 개개인의 표정과 몸짓에서 그들 간의 속내와 기운이 담담한 울림으로 다가온다. 우리의 모습이기도 혹은 나와 너의 현재에 관한 서술이기도 한 60여 점의 인물상에서 작가가 보고 가는 궁극은 ‘어울림’이다.
자연과 인간이 한 데 어우러진 형태의 판각도판 작품들에서는 꽃무더기 사이사이에 사람의 손과 얼굴 등이 등장한다. 전통적 도상의 수인(手印)을 닮은 손, 본존(本尊)의 온화함과 같이 푸근한 미소를 건내고 있는 인물의 모습, 굳건히 땅을 지탱하며 서있는 투박한 양 발의 자리매김에서, 사람의 삶이란 그리고 사람이란 귀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 존재임을 역설하는 듯하다.
근원적인 삶 안에서의 사람살이의 면면이 작가는 우리 주변의 기쁨과 노여움, 슬픔과 즐거움 등을 인물 하나하나에 고스란히 투영했다.
전시 부제로 희로애락(喜怒哀樂)을 내세움은 다양한 생의 편린들에 진실하게 다가가기 위한 작가적 의도로 읽혀진다.
인물상은 각기 독립된 개체처럼 보이다가도 개개인의 표정과 몸짓에서 그들 간의 속내와 기운이 담담한 울림으로 다가온다.
우리의 모습이기도 혹은 나와 너의 현재에 관한 서술이기도 한 60여 점의 인물상에서 작가가 보고 가는 궁극은 ‘어울림’이다. 자연과 인간이 한 데 어우러진 형태의 판각도판 작품들에서는 꽃무더기 사이사이에 사람의 손과 얼굴 등이 등장한다.
전통적 도상의 수인(手印)을 닮은 손, 본존(本尊)의 온화함과 같이 푸근한 미소를 건내고 있는 인물의 모습, 굳건히 땅을 지탱하며 서있는 투박한 양 발의 자리매김에서, 사람의 삶이란 그리고 사람이란 귀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 존재임을 역설하는 듯하다.
근원적인 삶 안에서의 사람살이의 면면이 함축적으로 제시된 이러한 도판 작업들은 자연의 색을 그대로 담은 흙 상감 기법으로 인해 더욱 따뜻한 손맛을 선사한다.
김희상의 본 작품전은 ‘생의 표정’들에 관한 이야기이자, 궁극에는 사람의 소중함을 강조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김성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