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 이상무’ GGM 노조 파업 동력 잃나
노조원 35% 파업 불참… 생산직 530명 중 28%만 동참
비노조원·사무직 투입… 사측 “생산직 20여명 추가 채용”
작성 : 2025년 02월 19일(수) 16:24 가+가-

‘전국 첫 노사상생형 일자리’인 광주글로벌모터스(GGM)의 노동조합이 파업 돌입 이후 처음으로 전 노조원이 참여하는 부분파업을 벌였지만, 생산 차질이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조원의 상당수가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대신, 비노조원 생산직과 사무직 등이 생산라인에 투입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사측은 ‘무노동 무임금’ 방침을 확고히 하고 있는 데다, 추가로 20여 명의 생산직을 뽑아 라인에 투입할 예정이어서 노조의 파업의 대응이 주목된다.
19일 GGM과 민주노총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GGM지회 등에 따르면 GGM 노조는 전날 전 조합원의 오후 4시간 부분 파업을 하고 2시간의 잔업을 거부하기로 했다. 하지만, 4차 부분 파업은 전체 조합원 228명 중 80명(35%)이나 불참했다.
이날 비노조원 302명을 포함해 530명의 생산직 가운데 파업 참가자는 노조원 148명(28%) 에 불과했다.
노조의 파업에 따라 사측은 생산 차질를 막기 위해 100여명의 사무직 등 일반직을 생산라인에 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측 한 관계자는 “어제 전면 파업에도 불구하고 GGM의 사무직과 기술직이 일치단결해 공장을 가동한 덕분에 계획대로 잘 생산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노조는 4차례 파업 가운데 처음으로 전 조합원 파업을 선언했지만, 80명이나 이탈하는 극히 이례적인 상황이 벌어졌다.
노조는 앞서 지난달 14일을 시작으로 3차례 부분 파업을 벌여왔다. 14일 차체·생산·품질관리·시설관리부 등 4개 부서, 같은달 16일 조립·도장·보전시설부 등 3개 부서, 23일은 1~2차 파업 불참자 등이 파업을 벌였지만, 역시 생산 차질은 없었다.
특히 사측은 최근 주문 물량 쇄도에 따라 추가 인력을 모집할 예정이다.
사측 관계자는 “주문 물량이 많이 들어와 생산을 더 늘리기 위해 생산직 인력을 추가적으로 모집하기 위해 오늘 중 공고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상황에서 노조가 파업을 계속할지 관심이다.
지역 경제계 한 인사는 “자동차메이커에서 노조원 파업 이탈율이 40% 육박하는 경우는 처음 본 것 같다. 파업에도 불구하고 생산 차질이 없다는 것을 볼 때 비노조원과 일반직 등이 적극적으로 힘을 보탠 것 같다”면서 “노조가 앞으로 파업에 동력을 잃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노조는 전날 “선전전을 방해한 사측이 오히려 노조 간부를 업무방해로 고소했다. 노조는 사측의 그동안 업무방해와 부당노동행위에 대해 노동당국의 구제신청만 했을 뿐 형사 고소는 하지 않았다”며 “사측이 적반하장으로 고소한 만큼 노조도 재물손괴 등 고소고발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GGM은 현대자동차의 경형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인 캐스퍼를 수탁 생산한다.
노조는 월 급여의 7%인 15만9200원의 기본급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으나 사측은 노사 상생협의회가 결정한 올해 초 물가상승률 3.6%를 이미 적용해 추가 인상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명준성 기자 myungjp27@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