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 의혹’ 징계안 제출에 ‘명예실추’ 징계안으로 응수
광주 서구, 징계요구서 계기 의원 간 갈등 점화
작성 : 2025년 02월 06일(목) 16:36 가+가-

성희롱 의혹을 받아 징계요구 대상이 된 광주지역 기초의원이 관련 징계요구서를 제출한 다른 의원을 징계해달라고 접수하면서 의원간 갈등이 불거지는 모양새다.
6일 광주 서구의회에 따르면 소속 오광록 의원은 전날 김태진 서구의회 윤리특별위원장에 대한 징계요구서를 제출했다. 징계요구서는 오 의원을 포함, 재적 의원 5분의 1 이상인 3명의 동의를 받아 작성됐다.
징계요구서에는 김 위원장이 오 의원에 대한 지적 보도를 준비하는 언론사에게 관련 사진 자료를 제출해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주장, 관련 언론 인터뷰 과정에서 과거 다른 사례를 언급하며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는 주장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오 의원의 징계요구서 제출 배경에는 김 위원장이 최근 서구의회에 오 의원에 대한 징계요구서를 제출한 점이 꼽히고 있다.
오 의원은 지난해 11월29일 서구 한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행사 도중 주민자치위원들과 동석한 여성 공무원 A씨에게 ‘승진하는데 외모가 중요하니 성형해야 한다’는 취지의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김 의원 등 동료 의원들이 지난해 12월 중순 이같은 사실을 인지, 윤리특별위원회 회부 필요성을 논의하면서 징계요구서 작성과 의원 동의를 얻은 제출에 이르렀다.
의회는 11일 열리는 제328회 서구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두 안건을 모두 상정하고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할 지에 대한 여부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구의회 한 의원은 “두 안건 모두 제출 요건을 갖춘 만큼 의장의 결재가 필요해진 상황이다. 두 안건 중 어느 것을 상정할지, 어느 시기에 상정할지 등 모두 의장의 결정에 따라 달렸다. 윤리특위 논의는 그 다음”이라고 설명했다.
서구의회 또다른 의원은 “감정적인 내용으로 본질을 흐리고 논란거리를 만드는 것으로 비쳐져 우려된다. 함께 집행부를 견제하는 임무를 받은 의원들에 대해 주민 우려가 높다. 자중지란 상황을 만들어선 안된다”고 호소했다.
정대성 기자 suping1@hanmail.net